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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없다…도로공사, ‘테일러 딜레마’는 현재진행형

입력 : 2019-11-20 20:39:08 수정 : 2019-11-21 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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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있는데, 없습니다.’

 

있다가도 금세 없어진다. 있는데 있는 것 같지 않기도 하다.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26) 이야기다.

 

테일러는 아픈 곳이 많다. 2015~2016시즌과 2017~2018시즌 흥국생명에서 뛸 당시 두 번 모두 부상으로 시즌 도중 전력에서 이탈했다. 팀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했다. 올 시즌에는 무릎 부상인 셰리단 앳킨슨의 대체외인으로 도로공사에 합류했다. 이번에는 복근과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지난 9일 현대건설전과 12일 KGC인삼공사전에 완전히 결장했다. 그사이 도로공사는 5연패에 빠지며 여자부 최하위(1승6패 승점5점)로 미끄러졌다.

 

팀 사정상 더는 코트밖에 빠져있을 수 없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 테일러를 준비시켰다. 몸 상태는 70% 정도로 완벽하지 않았지만 팀의 경기력과 사기를 위해 테일러가 분발해주기를 바랐다.

 

기대는 어긋났다. 테일러의 존재감은 작았다. 이날 1세트에 블로킹 3개 포함 4득점(공격성공률 12.50%)에 그쳤다. 정확도가 낮아 공격으로는 단 1득점만 올렸다. 2세트에도 3득점 공격성공률 42.86%로 고전했다. 허리가 아픈지 계속 허리를 만지며 힘겨워했고 결국 세트 도중 전새얀과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3세트는 그의 모습을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전새얀-문정원으로 날개진을 구성했다. 하혜진과 유서연이 교체 투입돼 힘을 합쳤다.

 

그러나 한 방을 해결해줄 주득점원 없이는 승리는커녕 한 세트를 따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0-3(22-25 22-25 16-25)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박정아가 11득점(공격성공률 26.47%), 문정원이 9득점(공격성공률 50%)을 만들었다. 테일러의 점수는 7득점(공격성공률 26.67%)에서 멈췄다.

 

상대 GS칼텍스의 외인 러츠가 활약해 더욱 대조적이었다. 러츠는 이날 토종 해결사인 레프트 강소휘가 경기 초반 봉쇄당하자 적극적으로 득점에 앞장섰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득점(공격성공률 51.35%)을 선사했다.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테일러. 6연패에 빠진 도로공사의 속앓이가 깊어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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