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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봉쇄’ 특명 완수한 박원빈 “블로킹이 제일 좋죠”

입력 : 2019-11-13 22:21:53 수정 : 2019-11-13 23: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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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산 최원영 기자] 박원빈(27)의 벽은 높았다.

 

OK저축은행 센터 박원빈은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에겐 특명이 주어졌다. 상대 토종 거포 박철우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었다. 경기 전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센터 박원빈과 손주형은 높이가 좋다. 박철우와 붙었을 때 블로킹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들이다. 특히 박원빈은 우리 팀에서 블로킹을 제일 잘한다”며 “예전에는 중앙이 조금 낮아 상대의 높은 공격수를 잘 못 막았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 두 선수가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박원빈은 1세트부터 블로킹 2개로 시동을 걸었다. 2세트에는 1개를 더했고, 3세트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상길과 전진선이 투입됐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4세트에는 손주형과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속공 1득점을 기록했다.

 

백미는 5세트였다.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승기를 가져왔다. 5세트에만 팀 내 최다 득점인 4점을 만들었다. 그중 3점은 블로킹이었다. 박철우의 결정적인 한 방을 막아냈다. 특히 13-11에서 오픈 득점을 가로막아 팀에 매치포인트를 선물했다. 이날 총 블로킹 6개(유효블로킹 3개) 포함 10득점을 기록했다. 세트스코어 3-2(25-18 15-25 25-21 18-25 15-13)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박원빈은 “센터로서 블로킹할 때 기분이 제일 좋다. 마지막 세트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믿고 투입해주셨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삼성과 경기할 때 블로킹 리듬이 잘 맞는다. 사이드 블로커들이 자리를 잘 잡아줬다”며 “감독님께서 블로킹과 블로킹 사이만 잘 메우고, 팔 흔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셨다. 운도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면 3연패가 돼 안 좋은 페이스가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끼리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 나눴다”며 “다음 경기엔 연승으로 나아가야 한다. 초반에 승점 잘 쌓아야 나중에 봄 배구를 할 수 있지 않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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