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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임신하고 싶어요”… 박나래, ‘농염주의보’ 통한 선 넘는 도전

입력 : 2019-10-23 17:03:11 수정 : 2019-10-23 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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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거침없고 당당하다.”

 

개그맨 박나래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통해 ‘선 넘는 도전’을 펼치며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서울 삼청동 블루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이하 농염주의보)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박나래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이번 콘텐츠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곁들었다. 당초 지난 15일 진행될 계획이었던 이번 행사는 전날 故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바 있었다.

 

 

‘농염주의보’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등을 이끌며 대세 예능인으로 우뚝 선 박나래가 자신의 연애담을 바탕으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비방용’으로 진행하는 콘셉트다. 지난 5월 열렸던 공연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로 영상화한 것인데, 해당 무대는 19금(禁)임에도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2500석)이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화제의 배경에는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독특한 소재가 있었다. 스탠드업 코미디란 무대에서 오로지 마이크 하나에 의지해 말로 관객을 웃기는 코미디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장르로 최근에는 각종 플랫폼을 통해 국내에서도 점차 익숙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이날 박나래는 “내 이름을 단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내 이름을 단 공연을 해보는 게 큰 목표였다”고 운을 떼며 “십수 년 동안 개그라는 일을 해왔지만, 코미디의 세계가 너무 깊고 넓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탠드업 코미디는 파트너가 없다. 오로지 입담 하나로 웃겨야 하는 공연이어서 개그맨으로서는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며 “분장과 같은 장치가 없어서 많이 떨었지만, 그래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야한 이야기일까. 박나래는 “나는 정치는 전혀 몰라서 정치 풍자는 힘들다”며 “그렇게 방송과는 차별화된 것 중에 무엇을 보여드릴까 고민하다 ‘성’을 주제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에 연예인으로서 성적인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분들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한번 해보자’라고 마음먹었다”며 주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농염주의보’는 공개된 뒤 예상보다 수위가 낮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박나래는 “넷플릭스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약했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 리뷰를 찾아보니 어떤 분들은 이미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센 것들이 많은데 박나래의 코미디는 약하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건 정말 ‘69금이다’라는 반응으로 나뉘기도 했다”며 음흉한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내가 원했던 센 이야기가 편집으로 빠져서 아쉬웠다. 다음 공연이 있다면 더 세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철저한 준비 과정이 있었다. 박나래는 공연을 준비하며 여러 스탠드업 코미디를 사전에 섭렵했다. 그는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 듣고, 넷플릭스에 가입해서 스탠드업 코미디의 대가들의 무대를 처음 접하고 소름이 끼쳤다. 특히 정말로 만나보고 싶고, 감명 깊게 봤던 무대는 앨리 웡의 무대이다”라며 “임신을 한 채로 본인에 대한 성 이야기, 남편과 성생활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임신하고 싶다. 임신하면 저런 이야기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해 또 한 번 미소 짓게 했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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