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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뮤직] ‘싱어송라이터’ 임현식의 우주, 멜로디와의 ‘랑데뷰’

입력 : 2019-10-14 11:26:35 수정 : 2019-10-14 11: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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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세 곡을 연달아 히트시킨 최고의 작곡가 임현식. 그가 입대를 앞두고 온전히 자신의 음악과 목소리로 가득 채운 첫 솔로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오늘(14일) 오후 6시 공개될 비투비 임현식의 미니앨범 ‘RENDEZ-VOUS’(이하 ‘랑데부’)는 어린 시절부터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던 임현식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신보다. 앨범명 ‘랑데부’ 역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랑데부’는 우주 공간에서 조우한 두 대의 우주선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나란히 비행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이면서 동시에 ‘만남’이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갖고자 하는 임현식의 진솔한 마음도 담았다.

 임현식은 타이틀곡 ‘DEAR LOVE’(디어 러브)를 비롯해 ‘랑데부’, ‘DOCKING’(도킹), ‘BLACK’(블랙), ‘MOONLIGHT’(문라이트) 등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입증했다.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았고 모든 사운드를 스스로 만들어내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임현식이 오랫동안 구상해온 ‘우주’다. 타이틀곡 ‘디어 러브’는 ‘양자 얽힘’에 영감을 받아서 나온 곡. 하나였던 분자가 둘로 나뉘어 우주 반대편에 있어도 통한다는 논리를 사랑의 힘과 연관 지어 이야기했다.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연결에 대한 고찰을 담아낸 만큼 수록곡의 제목도 독특하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와 용어들이어서 가사로 쉽게 풀어내고자 수정 작업을 반복했다.

 임현식은 단순히 음악 작업뿐 아니라 ‘임현식의 우주’라는 프로젝트를 손수 이끌었다. 앨범 콘셉트와 로고 디자인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내달 초 개최 예정인 그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도 마찬가지다. 공연 기획, MD 구상 하나까지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비투비 앨범 작업을 할 때 임현식이 곡을 쓰고, 멤버들이 나머지 부분을 채우는 과정이었다면 솔로 앨범은 온전히 혼자 힘으로 끝낸 앨범이다. 나아가 일곱 명의 목소리로 한 곡을 완성하고자 ‘조화’에 힘썼다면, 이번에는 임현식만의 이야기를 임현식의 목소리로 편안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첫 솔로 앨범이기에 아쉬운 점도 많았다.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게 큰 이유였다. 정해진 시간 안에 작업을 끝내야 했고,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을 모두 담아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쉬움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 군 복무를 마치고 나면 더 발전한 임현식과 비투비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 거란 믿음에서다. 

 

 임현식의 20대 마지막 앨범이자 첫 솔로 앨범 ‘랑데부’에는 스스로 만족하고 입대하고 싶었던 그의 노력이 돋보인다. 임현식은 아이돌 팬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우연히라도 듣고 좋은 음악의 힘을 알아봐 주길 바라고 있다. 지금 당장의 인기보다는 ‘오래오래 사랑받는 음악’이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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