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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캠핑클럽’ 핑클의 추억 찾기, 이쯤되면 대성공

입력 : 2019-09-23 12:30:00 수정 : 2019-09-23 1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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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1998년 데뷔앨범 ‘블루 레인(Blue Rain)’으로 가요계에 등장한 그룹 핑클(Fin.K.L)이 ‘캠핑클럽’을 통해 14년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섰다. 핑클 네 멤버도, 함께하는 팬들과 시청자들까지 십수 년 전으로 돌아가 추억을 꺼내보는 선물이 됐다.

 

 JTBC 리얼리티 프로그램 ‘캠핑클럽’은 1세대 아이돌 핑클 네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14년만에 다시 모여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데뷔 후 약 7년간 대표 걸그룹으로 활약했던 핑클의 매력은 녹슬지 않았다. 기상부터 잠들기까지 4인 4색 뚜렷한 개성이 빛났고, 서로 힘을 합쳐 7일간의 캠핑을 이어갔다.

 이효리는 리더의 카리스마로, 옥주현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멤버들을 살뜰히 챙겼다. 매사에 적극적인 이진은 ‘행동대장’으로 활약했고, 막내 성유리의 돌발 예능감은 여행을 한층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여행 중간중간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짓는 멤버들의 모습까지도 ‘캠핑클럽’만이 담아낼 수 있는 그림이었다.

 캠핑을 마친 핑클은 팬들을 위해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서기로 결정했다. 짧은 모집 기간 동안 약 1만 건의 신청 사연이 핑클을 기다렸고, 핑클은 포천시에 있는 한 캠핑장으로 팬들을 초대했다. 22일 방송분에서는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는 운동회, 스페셜 스테이지 등이 그려졌다. 특히 멤버들은 피나는 노력 끝에 과거 히트곡 안무를 복기해 ‘블루 레인’, ‘내 남자친구에게’, ‘영원한 사랑’ 등 히트곡 무대를 꾸몄다.

 핑클 네 멤버를 위해 작곡가 김현철이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선물했다. 녹음실에서 핑클을 마주한 김현철은 다시 만난 핑클이 ‘신의 한 수’라면서 “너희 넷이 멀쩡하니까 모였을 거 아니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2000년대 초를 주름잡았던 1, 2세대 아이돌은 대부분 해체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다. 재결합을 하려 해도 멤버들의 상황상 논의가 불가피한 그룹이 많았다. 혹은 재결합에 성공해도 준비 기간 동안, 혹은 활동 기간에 범죄에 연루되거나 논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속출했고, 팬들이 남긴 아름다운 추억마저 빼앗아 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의미에서 핑클의 ‘캠핑클럽’은 그 시절 핑클을 사랑했던 팬들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시간 여행을 선사했다. 핑클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챙겨보던 시청자는 줄어들었고, 음원차트 순위로 음반의 성공과 실패를 구분 짓기도 한다. 달라진 모든 것들에 익숙해진 대중들에게 ‘캠핑클럽’은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한편,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기다려준 팬들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2005년 마지막 앨범 이후 14년만에 발매하는 신곡의 반응은 뜨거웠다. 23일 오전 8시 기준 벅스, 네이버, 소리바다 등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레전드 걸그룹’의 여전한 화력을 자랑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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