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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토리]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SK 이재원의 특별한 도전

입력 : 2019-08-29 07:00:00 수정 : 2019-08-29 09: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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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제가 더 기쁘죠.”

 

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마음은 있더라도, 행동에 옮기기까지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하다. SK 주장 이재원(31)의 행보가 인상적인 이유다.

 

이재원이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시즌 두 번째 희망더하기 캠페인 중 하나인 ‘행복드림 챌린지(#I Challenge for you)’를 이끌게 된 것. 자신만의 도전이 담긴 글귀를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이재원이 게시글 하나당 1000원씩 기부한다. 총 5000개의 글을 목표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에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은 물론 팬들도 참여할 수 있다. 기부금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세 아동 봄, 다은, 성경의 꿈을 응원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이벤트는 이재원이 구단에 먼저 기부 의사를 밝힘으로써 기획됐다. 그간 꾸준히 선행활동을 해온 이재원이다. 2015년부터 4년째 저소득층 환자들의 안과 수술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오고 있는가 하면, 올해 초엔 모교 인천고에 통 큰 기부로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달엔 서해 5도 소재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야구 수학 서적 243권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재원은 “좋은 일이 있으면 참여하고 싶은데, 사실 방법을 잘 모른다. 구단에 요청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감사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타트는 역시 이재원이 끊는다. 이재원은 ‘여러분의 행복드림 챌린저, 1건당 1000원을 기부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노수광은 ‘올해는 꼭 우승반지!’라고 썼고, 한동민은 ‘2018 Again!’이라 남겼다. ‘베테랑’ 김강민은 ‘올해 마지막 경기 승리’라는 글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다졌으며, ‘막내’ 백승건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등록’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서진용은 ‘부상 없이 30홀드 이상!’이라고 적었고, 전병두 재활코치는 ‘윤희상 선수의 재활성공’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저 말고도 좋은 일을 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요.” 쏟아지는 주변 칭찬에 이재원은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이런 일은 조용히 해야 하는데 민망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문승원은 24일 인천 KIA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받은 수훈선수 상금 50만원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이재원은 “후배들이 보고 동참해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나 역시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가는 중이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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