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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변상욱 앵커, ‘수꼴’ 발언에도… YTN은 책임회피 급급

입력 : 2019-08-26 10:16:32 수정 : 2019-08-26 16: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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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변상욱 YTN 앵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게 ‘수꼴’(수구 꼴통)이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으나 재차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변상욱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YTN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

 

변상욱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백경훈 씨(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대표)가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네”라고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백경훈 씨는 SNS에 글을 올려 “이분은 지금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하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변상욱 앵커는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공개 사과했다. 변상욱 앵커는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수꼴 등 경솔한 표현을 아프게 반성하고,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YTN 시청자 게시판에는 중립을 지키지 않고,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 변상욱 앵커를 하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인의 본분을 저버린 만큼, 그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게재한 사과글에 ‘기성세대’라는 문구를 집어넣은 것도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는 “마치 전체 기성세대가 그와 똑같은양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런데도 YTN 측은 “개인이 사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회사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이에 YTN 방송노조는 “변상욱 앵커의 발언은 보도채널 YTN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행위”라며 “‘선택적 정의’의 우물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는 편협한 앵커에게 YTN이 스튜디오 한편을 내줄 의무가 없다. 당장 계약을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SNS를 통해 “그래도 YTN 대기자인데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을 모욕 줘서 되겠냐.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던데,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며 “조국보고 ‘반듯한 아버지’라고 하신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안타깝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변상욱 앵커는 1983년 CBS에 입사해 보도국 부국장, 보도국 대기자, 콘텐츠 본부장 등을 지냈다. 정년퇴임 후 YTN 앵커로 활동 중이며, 올해 4월부터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진행을 맡고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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