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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오주원’ 공식 세운 장정석 감독, ‘조상우’ 카드까지 쥐었다

입력 : 2019-07-17 11:00:00 수정 : 2019-07-16 2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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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최원영 기자] ‘키움에 가면 주원이도 있고, 상우도 있고.’

 

장정석 키움 감독이 마무리투수 자리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확실한 카드가 한 명도 아닌 둘씩이나 있어서다.

 

올 시즌 초반 키움의 마무리는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최고구속이 시속 156㎞에 달하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뒷문을 지켰다. 개막 후 한 달간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4월26일까지 13경기에 나서 1승 12세이브를 수확하며 위용을 떨쳤다. 그러나 5,6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급격히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어깨 근육 손상까지 겹쳤다. 지난달 9일까지 총 23경기 25이닝서 1승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채 2군으로 향했다.

 

새 클로저를 물색하던 장정석 감독은 오주원을 택했다. 장 감독은 “주원이는 2004년에 데뷔해 경험이 무척 풍부하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볼넷이 적고 타자를 상대할 줄 아는 선수다. 구위나 투구 페이스가 정말 좋아졌다. 작년에도 팀이 어려울 때 마무리를 맡은 적 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오주원은 지난달 11일부터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1일 KT전까지 총 14경기에 출격해 순식간에 1승 12세이브를 쓸어 담았다. 동시에 1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완벽한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08에서 1.26까지 낮췄다.

 

키움 조상우

 

오주원이 버텨준 사이 조상우가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15일 1군에 복귀했다. 장 감독은 이미 머릿속 계산을 마쳤다. “당분간은 ‘마무리 오주원’ 체제를 굳힐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불펜이 무척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굳이 이 흐름을 흔들 필요는 없을 듯하다”며 “후반기에 경기를 치르며 변화가 생길 순 있다.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우선 마무리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오주원으로 간다”고 밝혔다.

 

조상우의 활용법도 계획해뒀다. 장 감독은 “나는 9회만큼 6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우는 흐름을 끊어줄 수 있는 선수다. 승부처가 될 만한 타이밍에 기용하려 한다”며 “일정이 안 맞아 퓨처스리그 등판은 못했지만 라이브 피칭은 전부 소화했다. 몸 상태는 완벽하다. 돌아와 줘서 든든하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조상우는 16일 삼성전에서 대체선발 김선기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가자 6회 곧바로 등판했다. 공 8개로 빠르게 1이닝을 지우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키움의 마운드가 한층 더 단단해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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