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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케미 맛집’ ‘닥터탐정’, 치밀한 ‘디테일’로 산업 재해 고발

입력 : 2019-07-16 21:54:54 수정 : 2019-07-16 21: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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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닥터탐정’이 ‘그것이 알고싶다’ 연출가와 실제 직업환경과학과 의사 출신 작가의 시너지를 통해 ‘디테일 끝판왕’을 선사할 계획이다.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 컨퍼런스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봉태규, 박진희, 이기우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해 긴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첫 방송 되는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 우리 사회 음지에서 병들고 죽어가는 이들을 조명하며 그 죽음이 자연의 농락이 아닌 ‘인간’의 농락일 때 ‘닥터탐정’이 나선다. 이들은 사후치료가 아닌 사전 예방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계획이다.

봉태규는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 천부적 감각의 닥터 이단아 허민기로 분하고, 박진희는 원리원칙과 무결점 닥터 도중은으로 활약한다. 이기우는 진실을 조작하는 TL그룹 후계자 최태영을 연기한다.

 

봉태규는 허민기에 대해 “내가 맡은 캐릭터는 허세 있고, 버는 만큼 잘 쓰고 싶어한다. 어떤 정의감이 앞서기보다는 감정이 먼저 앞서고, 잘못된 지점을 잘 못 보는 그런 캐릭터다”고 했다. 또 의사를 연기하는 데 겪는 어려움은 없을까. 봉태규는 “아무래도 의학 전문 용어를 많이 써서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렵다. 하지만 작가님이 실제 직업환경과학과 의사셔서 디테일이 다르다. 그래서 더 세밀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다. 무엇보다 ‘허민기를 내가 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사실 ‘리턴’ 끝나고 나서 고민이 많았다. 워낙 악역이어서 그다음에 어떤 역할을 할까 고민이 많을 때 이 작품을 만났다. ‘리턴’은 주도적인 느낌은 없었기에 이번 허민기는 내가 주도적인 판을 만들 수 있고, 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이번 작품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감독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봉태규는 “감독님과 작품을 들어가기 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굉장히 독특했다”고 운을 떼며 “작품 이야기는 안 하고 다른 이야기만 했는데 정말 설득력 있게 말을 잘하셨다. 그래서 ‘이런 감독은 처음인데?’라고 신선했고, 날 것의 느낌이 정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리턴’ 이후 1년만에 재회한 박진희와 재회한 봉태규다. 연기 호흡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리턴 때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허민기가 감정의 폭이 굉장히 큰 캐릭터인데 박진희 누나가 중심을 잡아줘서 허민기가 더 좌충우돌할 수 있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답했다. 박진희 역시 “‘리턴’ 전부터 봉태규 씨를 보면서 저 배우는 참 신기한 배우다. 한 템포 꺾였다가, 늦었다가 어떻게 저런 연기를 어떻게 할까 궁금했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서 영광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박진희 역시 ‘닥터탐정’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무법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싸울 거다'라는 대사에 공감이 갔다. 대본을 보자마자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나의 20대가 기억났다. 30대가 돼서 조금 그런 마음이 사라질 때쯤 이 작품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을 외면하고 싶고, 외면해서 내 맘이 편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저 우리 아이가 살아야 하는 세상이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사명감을 밝혔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SBS ‘닥터탐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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