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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결국 최저 시청률…‘아스달연대기’, 솟아날 구멍 있나

입력 : 2019-06-16 14:09:07 수정 : 2019-06-16 1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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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대작 ‘아스달 연대기’가 단 5회만에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휘청하는 모습이다.

 

15일 방송된 ‘아스달연대기’는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앞서 가장 낮은 시청률이었던 3회(6.4%)보다 1.6%나 떨어졌다. 3회부터 10%대에 돌입했던 인기작 ‘미스터 션샤인’이나 7~9%대였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사례와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아스달 연대기’는 거액의 제작비와 화려한 출연진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이젠 한국 드라마 사에 오점을 남길까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시작 전부터 잡음이 있었다. 지난 4월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스태프들로부터 고발당했다. 브루나이 현지 촬영 당시 야간 촬영을 강행하다가 스태프 1명이 안전사고를 당했고, 방영 한 달 정도 남은 상태에 해외촬영 151시간을 요구하며 강행군 촬영을 이어갔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장시간 근무는 사실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사전 제작 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안정적인 촬영 스케줄을 표방했던 점이 퇴색되는 순간이었다. 스태프들의 주장대로라는 실상은 라이브 촬영(쪽대본으로 촬영하고 그날 밤 방영되는 극한의 현장을 이르는 말)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제작 초반 극의 설정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출을 비롯해 캐릭터 복장과 헤어스타일까지도 참고가 아닌 표절에 가깝다는 평가였다. ‘왕좌의 게임’은 2011년부터 시작한 시리즈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한류 팬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도 있는 대목이다.

 

CG(컴퓨터 그래픽)도 말썽이었다. 540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무색할 정도로 엉성한 화면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떠나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전작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팀이 CG를 맡아 기대가 컸지만 짧은 시간 내에 방대한 작업량을 고품질로 소화해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송중기와 장동건의 출연료가 각각 30억 원, 20억 원으로 알려져 실제 CG 부분에 책정된 금액은 훨씬 적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내용이 난해하다는 것. 초반부터 시청자 게시판에는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판타지 장르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유기적인 서사와 탄탄한 설정이 뒷받침된다면 강력한 몰입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동안 한국드라마에서 판타지 장르를 본격적으로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다. 또한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아스달 연대기’가 어떤 이정표를 세우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 드라마에 여러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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