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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무비] 한국형 오컬트 전성시대… ‘사자’ ‘제8일의 밤’이 잇는다

입력 : 2019-06-15 15:52:19 수정 : 2019-06-15 15: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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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오컬트 무비(Occult Movie).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말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엑소시스트’ 시리즈, ‘컨저링’ 시리즈, ‘콘스탄틴’ 등이 대표적인 작품. 악령과 귀신의 실체를 파헤치고 퇴마 의식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곤 한다.

 

미스터리 스릴러와 공포 장르로 압축되는 오컬트 무비는 그동안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장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영화계에선 오컬트 무비로 대변되는 공포영화가 오랫동안 홀대받았고, 그 빈자리를 스릴러가 대신했기에 장르적 다양성을 갖추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5년 54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의 흥행으로 한국형 오컬트 무비는 대세 장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개봉한 ‘곡성’(나홍진 감독)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무려 687만 관객을 동원했고, 올해 초에는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가 239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오컬트 마니아를 다시 한번 결집시키기도 했다.

물론 한국형 오컬트 무비가 성공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영화 관계자들도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과연 흥행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대세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검은 사제들’, ‘곡성’, ‘사바하’에 이어 한국형 오컬트 전성시대를 물려받을 작품들이 연이어 제작되고 있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내달 개봉하는 ‘사자’(김주환 감독)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령의 존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배우 안성기를 필두로 충무로 대세 배우인 박서준과 우도환이 출연해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또한 2017년 565만 관객을 모은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의기투합해 화제가 됐다.

세상의 악에 맞서는 격투기 챔피언으로 분해 새로운 변신과 액션 연기를 예고하는 용후 역의 박서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구마 사제 안신부 역의 안성기,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지신 역의 우도환까지 세 배우가 선보일 폭발적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검은 사제들’에 이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스크린에 사제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020년 개봉 예정인 ‘제8일의 밤’(김태형 감독)도 기대작. ‘제8일의 밤’은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5월 크랭크인했다.

‘제8일의 밤’은 봉인에서 풀려난 ‘그것’에 맞서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봉인에서 풀려난 ‘그것’에 의해 혼돈에 빠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습을 강력한 서스펜스로 촘촘하게 그려낸다. 특히 완전, 불멸, 다시 태어남을 의미하는 숫자인 ‘8’이라는 무한의 기호를 내세우며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담아낸다. ‘곡성’과 ‘사바하’를 연상케 하는 ‘제8일의 밤’이 어떤 작품으로 완성될지 오컬트 마니아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의 대명사 이성민은 깨어나지 말아야 할 ‘그것’의 존재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진수 역을 맡았다. 아역에서부터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김유정은 오묘한 기운을 가진 애란 역이다. 이성민은 “‘제8일의 밤’은 종교를 초월한 영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가 갖고 있는 특별한 긴장감을 관객들이 함께 느끼길 기대한다”고 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CJ·이십세기폭스·롯데·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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