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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의외의 포그바가 말한다 #손흥민 #U-20WC #맨유 (영상)

입력 : 2019-06-13 16:00:00 수정 : 2019-06-13 14: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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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아나운서와 폴 포그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포츠월드=용산 김진엽 기자] ‘생각보다 겸손한데?’

 

세계적인 축구스타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고 든 생각이다. 축구계 악동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었다. 의외의(?) 신사적인 모습으로 처음 찾은 한국 팬들에게 예를 표했다.

 

포그바는 13일 ‘아디다스-폴 포그바 아시아 투어’를 위해 서울 용산을 찾았다. 정오부터 시작되는 행사였는데, 포그바의 사정으로 인해 12시 20분이 돼서야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갑작스레 오른 기온과 이렇다 할 가림막 없는 행사장 상황 때문에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팬들의 미간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유분방함이라는 이름 아래 포장된 스타의 고질병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포그바의 등장 이후 짜증은 금세 사라졌다. 지각에 대한 사과는 없었으나 사탕발림이 아닌 진심 어린 인터뷰 덕분이었다.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포그바는 “서울은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다. 이번 방문이 이곳에 오는 마지막이지 않길 바란다”며 자신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질문에는 “이 질문이 나올 걸 알고 있었다”며 웃은 뒤, “정말 좋은 선수다. 가진 장점이 많아 나도 많이 배운다”며 자신이 방문한 나라의 에이스를 치켜세우는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밝히는 것 역시 인상 깊었다. 과거 U-20 대회서 맹활약해 골든볼까지 거머쥔 포그바에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른바 ‘두유노우’의 연장선으로 결승에 오른 정정용호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에 대한 물음도 있었다. 포그바는 흔히들 잘 모를 때 쓰는 ‘좋은 선수’ 같은 포장은 하지 않았다. “모른다”고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대신 “‘아직’은 모르는데, U-20 월드컵 결승전을 통해 확인해보겠다”며 재치 있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U-20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한 걸 축하해주고 싶다. 마지막이니까 모든 걸 쏟아내길 바란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현 소속팀 맨유 한국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까지 훌륭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자신을 위한 걸개를 만든 팬에게 “그걸 내게 줄 수 있겠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해당 팬은 “맨유에 남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포그바는 웃음으로 상황을 넘겼다. 이어 “한국 팬들이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줘 정말 고맙다. 쉽진 않겠지만 다음 프리시즌에 맨유와 함께 다시 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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