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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vs 박주영...‘레전드매치’는 이동국 판정승

입력 : 2019-04-28 16:13:53 수정 : 2019-04-28 16: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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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 김진엽 기자] “이동국과 박주영이 만났다. 레전드매치다. 상당히 재밌는 대결이 될 것.”

 

전북현대와 FC서울의 ‘전설매치’ 선발 명단을 본 최용수 서울 감독의 말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 이동국(40)과 박주영(34)이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났다.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 결과 및 활약 면에서 이동국이 판정승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6승 2무 1패가 된 전북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고 5승 2무 2패의 서울은 3위를 유지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전북과 제일 적게 실점한 서울이 만났기 때문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이 상위권에서 만난 터라 이목도 여느 때보다 더 끌었다. 최용수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이 만났다. 레전드매치다. 상당히 재밌는 대결이 될 것이다”라며 이날 경기의 또 다른 볼거리를 언급했다.

 

두 선수 모두 양 팀의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동국은 4-1-4-1 전술에서 최전방을 홀로 책임졌고, 박주영은 3-5-2에서 알렉산드르 페시치와 투톱으로 전북 공략에 나섰다. 역할은 비슷했다. 직접적으로 득점에 가담함과 동시에 수비를 달고 포지션보다 한 칸 내려와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박주영은 전반 32분부터는 원톱으로 뛰어야 했다. 알리바예프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고, 페시치가 왼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홀로 공격을 책임져야 했다.

 

레전드매치에서 웃은 건 이동국이었다.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공간을 찾아 움직였고 좋은 위치에 있던 이승기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이승기는 문선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침착하게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여러 차례 서울 수비진을 괴롭히며 맹활약을 했다. 후반 19분에 김신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날 때는 홈 팬들의 열렬한 박수까지 받았다.

 

또 다른 레전드 박주영도 박수받기 충분했다. 수적 열세 상황임에도 포기 않고 한 발 더 뛰었다. 그러나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그렇게 레전드매치도 이동국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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