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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봉준호X송강호 ‘기생충’, 한국영화의 진화 보여줄까

입력 : 2019-04-22 13:14:32 수정 : 2019-04-22 13: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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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재미로 영화적 상상을 극대화시키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5월 관객들을 만난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이다.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기생충’은 5월 개봉을 앞두고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경사를 맞았다. 이번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다섯 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고, 최우식은 세 번째, 이선균은 두 번째로 초청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먼저 봉준호 감독은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기생충이 나오지 않는다. 영화 속에 출연하는 인물의 몸에 기생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주 위생적으로 완벽한 캐릭터들”이라고 운을 떼며 “영화를 보는 내내 제목이 ‘왜 기생충일까’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작품을 보면 볼수록 여러 가지로 기생충이란 의미를 추측해볼 수 있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다”고 재치있게 영화를 소개했다.

 

다섯 번째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점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영광스럽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언제 가든 늘 설레고 긴장되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아마 외국 관객들은 ‘기생충’을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워낙 한국적인 영화고, 한국 관객들이 봐야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포진해 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 후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인데, 사실상 한국 개봉이 가장 설레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송강호도 ‘기생충’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송강호는 “10년만에 칸에 가게 됐다. 운이 좋게도 좋은 작품을 만나 다섯 번째 칸에 가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세계 영화인들 속에서 한국영화의 진화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 무척 설렌다”고 영광스러워했다. 이어 송강호는 “‘기생충’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살인의 추억’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괴물’과 ‘설국열차’가 장르적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기생충’은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보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행’, ‘옥자’에 이어 세 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최우식은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리고 영광스럽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부산행’과 ‘옥자’에선 작은 역할이었는데, ‘기생충’에선 비교적 큰 역할을 맡았다. 내심 기대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조여정과 박소담은 “칸에 처음 간다. 설레기는 하는데 실감은 안 난다”며 “좋은 감독, 배우들과 함께 가게 돼서 영광이다. 충분히 즐기고 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의 존재감을 재차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축구에서 메시와 호날두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경기 흐름을 바꿔버리지 않나. 배우 송강호가 그런 존재”라고 힘주어 말하며 “‘기생충’은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영화다. 칸 수상 욕심보단 그저 ‘최근작’이 ‘최고작’이었으면 한다”고 겸손한 말로 기대감을 전했다. 5월 말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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