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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수' 키움 김동준 "선발 욕심나지만, 내 역할에 최선을"

입력 : 2019-04-17 21:47:50 수정 : 2019-04-17 21: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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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포항 최원영 기자] 김동준(27)이 공을 던졌다. 위닝시리즈가 따라왔다.

 

키움은 1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4-0 승리에 이어 위닝시리즈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중심엔 선발투수 김동준의 호투가 있었다. 키움은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브리검은 지난 4일 NC전 이후 오른 어깨에 이상을 느꼈다. 정밀검진 결과 특별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대체자로 구원투수 김동준을 택했다. “동준이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 자체가 좋다”고 신뢰를 보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11일 KT전에서는 야수들의 실책이 겹쳐 무너졌다.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17일 삼성전서 만회에 나섰다. 김동준은 개인 최다인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투심 패스트볼(48개)과 포크볼(23개), 커브(11개), 슬라이더(11개)를 구사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48㎞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동준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 연승할 수 있었다. 개인 최다 이닝으로 잘했다”며 “타이트한 상황에서 제 역할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김동준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지영도 “동준이 공이 워낙 좋았다. 원래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데 잘 들어맞았다”며 “좋은 공을 가진 선수라 리드하기 편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에 김동준은 “경기 전 팔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지난 경기에 너무 못해서 준비를 좀 더 착실히 했는데 도움이 됐다”며 “지영 선배의 사인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이 좋았지만 몸쪽 공 제구가 잘 됐다. 전반적으로 공이 낮게 들어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키움은 재활 중인 브리검이 다음 로테이션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김동준은 본래 자리인 불펜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발승을 챙기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솔직히 선발 욕심이 있지만 팀 방향에 맞춰 가는 게 중요하다”며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한 김동준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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