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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 아닌 ‘자신감’, 키움 안우진의 이유 있는 당당함

입력 : 2019-04-18 07:00:00 수정 : 2019-04-18 09: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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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포항 최원영 기자] 데뷔 2년 차 신인이 일을 낼 기세다. 자신감은 택하고 자만감과는 멀어진 결과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안우진(20)은 정규리그서 구원투수로 15경기, 선발투수로 5경기에 출전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활약했다. 올해는 선발로 자리를 굳혀 당찬 5선발로 거듭나는 중이다. 안우진은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5이닝 4실점, 3일 NC전에서 6⅓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 번째 등판부터 감을 찾았다. 10일 KT전서 6⅔이닝 무실점, 16일 삼성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2연승을 달렸다. 삼성전에는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 수(109개)도 경신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대만족이다. “정말 좋은 투수다. 공이 타고났다”며 “마운드 위에서 당당함이 보인다. 자만은 아니다. 1선발 같은 모습이 보여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즌 초반 부진에 관해서는 “첫 경기 첫 이닝에 본인의 주 구종이 아닌 다른 공을 던지다 흔들렸다. 잘못된 습관인 듯했다”며 “그걸 바로잡기 위해 포수, 투수코치들과 많은 준비를 했다. 볼 배합 변화 덕에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고 되짚었다.

 

안우진의 목소리에서도 자신감이 느껴졌다. 안우진은 “등판할 때마다 긴장된다. 하지만 공을 던지다 보면 풀린다”며 “경기 중 점수가 어떻든 0-0이라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직접 언급한 상승세 비결은 ‘볼넷 감소’다. 안우진은 첫 경기 볼넷 5개를 기록했으나 이후 세 경기에서 평균 1개를 허용했다. “볼넷을 줄여야 대량 득점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매 경기 6이닝 동안 3점만 내주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한 것도 도움이 됐다. 완급조절해야 할 때를 잘 구분해 신중히 던지려 한다”며 “포수 (박)동원 선배님의 분석과 리드대로 잘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안우진의 목표는 ‘10승’이다. 안우진은 “선발로서 루틴이 없어 형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투수들끼리 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꾸준히 잘하고 싶다. 언젠간 1선발이 되고 싶다. 조급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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