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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김연경, 시련 딛고 터키리그 3번째 제패 이룰까

입력 : 2019-04-15 16:07:46 수정 : 2019-04-15 16: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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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김연경(31)의 헌신이 결실을 볼 수 있을까.

 

김연경은 2011년 처음으로 터키 무대를 밟았다. 6시즌 간 페네르바체에 몸담은 뒤 2017년 중국 상하이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지난해 다시 터키로 복귀했다. 이번엔 페네르바체, 바키프방크와 함께 3강으로 꼽히는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었다.

 

팀은 순항했지만 김연경의 나날은 순탄치 않았다. 어디서든 팀의 중심이었던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 터키리그는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3명 이상 기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 외에도 세계적 공격수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조던 라슨(미국), 센터 로렌 기브마이어(미국)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마르코 아우렐리우 모타 감독은 보스코비치와 라슨을 중심으로 날개 공격수 진을 짰다. 김연경은 기브마이어와 교체돼 웜업존을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코트에 나서도 세터가 공을 자주 주지 않아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다. 감제 알리카야에 이어 주전을 꿰찬 에즈기 디리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연경은 적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쌓았다. 승부처에서 해결 능력을 발휘했고, 서브와 블로킹으로 팀을 도왔다. 리시브를 도맡아 하며 궂은일도 척척 해냈다. 결국 모타 감독도 김연경의 존재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김연경을 적극 기용했다. 엑자시바시는 8강서 베일릭뒤지, 4강서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4연승을 챙기며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진출했다.

 

이제 김연경에게 남은 과제는 챔프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김연경은 터키리그에서 두 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정상에 섰다. 현 소속팀인 엑자시바시는 2011~2012시즌 이후 7시즌째 우승과 인연이 없다. 그러나 터키컵과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승세를 탔다. 정규리그에서도 21승1패로 1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는 페네르바체와 바키프방크 중 한 팀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14일(한국시각) 열린 두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주팅(중국)이 이끄는 바키프방크가 1승을 선취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엑자시바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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