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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도 실패한 첫 승...제주의 '춘래불사춘' 언제까지

입력 : 2019-04-14 10:57:10 수정 : 2019-04-14 1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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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K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제주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제주는 13일 제주종합운동장으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불러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를 치렀다. 오랜만에 치르는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꾀했지만, 전반 43분에 나온 김신욱의 결승골에 0-1로 졌다. 이로써 제주는 개막 후 4무 3패를 기록,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실패했다.

전북전 선제실점 이후 고개를 숙인 제주 선수들.

제주는 시즌 시작부터 험난한 일정이 예고돼 있었다. 안방인 제주월드컵경기장 보수 문제로 개막 후 6경기를 전부 원정으로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일정이 나왔을 때부터 알고 있던 부분이다. 잘 준비해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여느 때보다 7라운드가 중요했던 이유다. 임시지만, 평균 7508명의 관중이 찾았던 제주종합운동장은 좋은 기억을 남겼던 곳이다.

 

제누는 이번 시즌 주로 사용하는 4-1-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전북을 압박했고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1만여 팬들과 함께 하는 홈경기다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골문까지는 공이 가는데, 전북의 골망까진 가르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제주는 전반 43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손준호가 올린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한 것. 이후 제주는 윤일록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만들기도 했으나 동점골로 잇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23분 찌아구가 동점골을 넣긴 했으나 주심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쳐 오프사이드를 이유로 득점을 취소했다.

 

조 감독은 마냥 고개 숙이진 않았다. “홈팬들에게 죄송하다.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앞으로의 홈경기에서 반전해보겠다”라며 “세밀한 부분들이 아쉬웠다. 득점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경기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를 개선한다면 골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제주는 오는 11라운드까지 연이어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른 시일 내에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제주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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