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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찬이도 잘하네…‘평균자책점 0’ 이우찬, LG 불펜의 새 활력소

입력 : 2019-04-13 11:37:35 수정 : 2019-04-13 11: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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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 우찬이도 잘하네~’

 

LG가 12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LG에겐 1승 이상의 값진 승리였다. 지난해 두산에 1승15패로 압도당했기 때문. 당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10월6일 선발투수 차우찬이 134구로 완투하며 천신만고 끝에 1승을 챙겼다. 하지만 올해는 첫 경기부터 기선제압에 성공, 두산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이번에도 차우찬이 선발로 출전해 7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차우찬이 내려가자 또 다른 ‘좌완 우찬이’가 등장해 셋업맨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주인공은 이우찬(27)이었다. 이우찬은 선두타자 정수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후속타자 신성현을 삼진, 박건우를 땅볼로 잡아냈다. 단 13구로 삼자범퇴를 만든 뒤 마무리투수 정찬헌에게 9회 공을 넘겼다.

 

이우찬은 1군 무대에서의 기억이 거의 없다. 2011년 LG에 입단한 뒤 2012년 경찰 야구단으로 향했다. 이후 2016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섰지만 단 1경기에 나서 4실점 했다. 2018년에도 3경기 ⅔이닝 동안 4실점 한 게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일까지 이우찬의 평균자책점은 ‘0’이다. 5경기 9이닝 동안 1홀드를 챙겼다. 타자 31명을 상대해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우찬은 올해 필승조로 분류된 자원은 아니다. 롱릴리프 보직을 맡았다. 실례로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3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자 이우찬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3⅔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허리를 받쳤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도 선발 배재준이 4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물러나자 이우찬이 3이닝 동안 40구를 던져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올해 LG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1위(2.02)에 당당히 자리했다. 특히 구원투수들이 평균자책점 1.38이라는 좋은 기록을 냈다. 그 안에는 이우찬의 호투도 포함돼있다. 필승조는 아니나 필승조로도 손색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우찬. 그가 LG 불펜에 새 활력소로 떠올랐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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