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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선 원태인, 선발투수로도 포효 성공할까

입력 : 2019-04-12 06:00:00 수정 : 2019-04-12 0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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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아기 사자의 첫 선발 등판은 어떨까. 원태인(19)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원태인은 올해 1차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루키다. 불펜에서 허리를 받치며 즉시전력감으로 힘을 보탰다. 총 6경기 9⅔이닝에 나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했다. 볼넷은 2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10개나 빼앗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신인이지만 마운드에서 위축되지 않고 배짱 있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에 약 42%의 비중을 뒀고, 평균 구속은 시속 140㎞를 기록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반반 나눠 던졌다. 커브와 스플리터도 가끔 구사했다.

 

그런데 1군 무대에 데뷔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보직이 바뀌었다. 선발투수라는 중책이다. 윤성환과 함께 기존 4선발이었던 최충연의 공백을 메우는 임무를 맡았다. 올 시즌 구원에서 선발투수로 변신한 최충연은 2경기서 평균자책점 7.20으로 흔들렸다. 결국 고민 끝에 김한수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불펜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윤성환이 2군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4선발 자리를 꿰찼다.

 

원태인은 2군에서 투구 수를 늘리며 선발로 변신을 준비했다. 불펜에서도 길게는 3이닝을 던졌던 경험이 있기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갔다. 이제는 시험대에 설 차례. 12일 2군 퓨처스리그에서 NC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한다.

 

김한수 감독은 “투구 수는 7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상태를 보고 다음 일정을 짜겠다”고 밝혔다. 윤성환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공백은 없지만 만일을 위한 준비다. 김 감독은 “시즌이 길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선발로테이션을 도는 선수들도 시즌 중 한 번씩은 쉬어야 한다”며 “태인이에게 언제든 기회를 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애가 마운드에서 침착하더라. 본인도 선발로 던지는 것에 자신 있다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7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원태인은 바로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 원정경기에 잠시 동행했다. 김 감독은 “잠실 구경 한 번 하라고 데려왔다. 야구장이 커서 분위기가 또 다르지 않나”라고 웃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던진 뒤 당분간은 계속 2군에서 준비할 것이다”고 구상을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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