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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MVP 류은희, 공수 다 되는 ‘살림꾼’의 위용

입력 : 2019-04-11 13:58:39 수정 : 2019-04-11 13: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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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선수. 라이트백 류은희(29)를 지칭하는 말이다.

 

부산시설공단이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승점 33점·16승1무4패)을 차지했다. 이미경(센터백), 주희(골키퍼), 심해인(레프트백), 강은혜·남영신(피봇)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함께 빚어낸 작품이었다. 그러나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투표에서 모든 기자의 표는 단 한 명에게 향했다. 주인공은 류은희였다.

 

류은희는 대체불가 에이스이자 국보급 라이트백이다. 올해도 득점 전체 3위(134골), 어시스트 2위(96개), 블록슛 2위(37개), 스틸 5위(15개)로 여러 방면에서 맹활약했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득점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그가 던지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웬만해선 막아내기 어렵다. 신장 180㎝로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춰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버틴다. 왼손잡이라는 강점까지 장착했다.

 

류은희가 높이 평가받는 것은 공격력 못지않은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대개 주 공격수들은 수비할 때 측면을 맡곤 한다.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어서다. 하지만 류은희는 가장 치열한 코트 가운데를 지킨다. 중앙 수비는 상대 공격수들의 중거리 슛을 막아냄과 동시에 공간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 가운데가 뚫리면 실점 위기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공격에 앞장서는 류은희는 수비에서도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체력 소모가 컸지만 팀을 위해 헌신했다.

 

올 시즌 부산시설공단에 첫 리그 우승을 선물한 류은희. 의미 있는 개인 기록까지 더해 기쁨이 배가됐다. 역대 통산 2호로 800골을 돌파한 데 이어 시즌 최종전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500어시스트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MVP 수상도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청 시절 챔피언결정전 MVP만 두 차례 수상했다.

 

이제 류은희는 팀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기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린다. 18일 시작되는 여자부 챔프전은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 부산시설공단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위해 류은희가 코트 위로 출격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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