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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Fire)’ 맥과이어…외인 부진이 야속한 삼성

입력 : 2019-04-11 12:00:00 수정 : 2019-04-11 1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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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참 아쉽다. 올해도 외인 투수와의 인연은 없는 걸까.

 

삼성은 덱 맥과이어(30)를 믿었다. 비시즌부터 1선발로 점찍어둘 만큼 신뢰가 깊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기에 믿음은 어쩌면 당연했다. 그러나 맥과이어에게 실전의 벽은 너무 높았다. 정규리그 개막 후 연이어 실망감을 안겼다.

 

맥과이어는 총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NC전에서 3⅔이닝 7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29일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제 컨디션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4일 KIA전에서 3⅔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10일 LG전에서도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7.85까지 치솟았다. 4경기 동안 탈삼진은 13개에 그친 반면 볼넷은 18개로 10일 기준 전체 투수 중 1위다. 피홈런도 5개로 이대은(KT)과 공동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피안타율은 0.303으로 세 번째로 높다.

 

딱히 이렇다 할 결정구가 없는 게 문제다. 패스트볼은 최고구속이 시속 147㎞로 느린 편은 아니나 위력적이지 않아 타자들의 공략 대상이 됐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제구가 안 돼 밋밋했다. 경기 초반부터 투구 수가 늘어나 이닝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이는 곧 불펜 과부하로 이어졌다. 1선발은커녕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3선발을 맡은 저스틴 헤일리가 지난 6일 SK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희망을 보여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새 외국인 선수의 영입은 어느 팀에게나 도전이자 모험이다. 그러나 유독 삼성은 외인 투수와의 인연이 없었다. 2013, 2014년 릭 밴덴헐크(20승13패·평균자책점 3.55)와 2015년 알프레도 피가로(13승7패·평균자책점 3.38)를 제외하면 최근 몇 년간 잘 던지는 선수를 만나지 못했다. 잘하는 것은 차치하고 평균이라도 해주길 바랐지만 번번이 기대를 빗나갔다. 삼성에 외인 투수 잔혹사는 매 시즌 치러야 하는 연례행사가 돼버린 걸까. 이대로라면 맥과이어를 두고 교체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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