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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되고 싶습니다!" LG 정우영이 꿈꾸는 'AGAIN 1997'

입력 : 2019-04-03 13:38:55 수정 : 2019-04-03 13: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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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곽영래 기자]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신인왕 되고 싶습니다!”

 

LG의 신인 사이드암 정우영(20)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배짱이 두둑하다. 자신의 데뷔시즌 포부를 말하는 목소리도 거침없었다. 2019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다. 정우영은 “최근 몇년간은 타자가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투수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운드의 새 얼굴을 고대하던 LG도 정우영의 패기가 반갑다. 전신 MBC 청룡까지 포함해 총 5명의 신인왕을 배출했으나, 1997년 이병규를 마지막으로 계보가 끊겼다. 투수 출신으로 좁히면 1988년 이용철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경쟁 구도가 만만치는 않다. 시즌 초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고졸 신인들이 투타에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 그중 정우영이 가장 주목하는 상대는 김대한(19·두산)이다. 2019 구단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거포 유망주는 두산의 화수분 내야를 뚫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일 현재 5경기 출전해 안타를 신고하진 못했지만, 2볼넷 2득점으로 프로의 선구안을 장착 중이다. 정우영은 “야수는 매일 나올 수 있지 않나. 거기다 대한이는 적응을 잘하는 친구”라고 경계했다.

 

나름의 청사진은 세웠다. ‘어느 정도 성적이면 불펜에서 신인왕을 탈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5승, 19홀드, 평균자책점 2점대”라는 구체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이는 김현욱 LG 트레이닝 코치가 제시한 목표치다. 현역시절 사이드암 출신으로 불펜에서 다승왕까지 차지한 김 코치는 정우영의 둘도 없는 ‘멘토’다. 정우영은 “후반기까지 내가 잘해서 후반기 팀 선발진이 지쳤을 때 기회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개막 후 소화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 데뷔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는 모두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26일 SK전에서 1점 차 박빙의 상황을 지키며 첫 홀드를 달성한 후, 사실상 필승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도 “소위 ‘볼질’을 하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진다”며 신뢰를 보이는 만큼, 기회는 꾸준히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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