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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핫스팟]‘킬잇’ 장기용, ‘원샷원킬’ 냉혹한 킬러 본능

입력 : 2019-03-31 09:20:06 수정 : 2019-03-31 0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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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킬잇’ 장기용이 단 한 발의 저격으로 러시아 레드 마피아 카리모프 2세(로빈 데이아나)를 제거했다. 망설임 없는 냉혹한 킬러 본능은 보는 이들의 숨통마저 조이는 듯, 강렬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지난 30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 3화에서 김수현(장기용)은 카리모프 2세가 형사 도현진(나나)에게 방아쇠를 당긴 순간, 어디선가 나타나 그녀를 보호했다. 모자와 복면으로 신분을 가린 그에게 도현진은 총을 겨누며 “당신 누구야? 얼굴 보여. 오해받기 싫으면”이라고 경고했지만, 경찰들이 옥상에 들이닥치며 어수선해진 틈을 타 김수현은 로프를 타고 빠르게 건물 아래로 사라졌다.

 

김수현은 눈을 뺀 전부를 가린 탓에 도현진이 자신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한 건물, 그것도 옆집에 사는 그녀가 더욱더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범죄 조직의 피해자 앞에서 복잡한 감정을 숨기며 주먹을 꽉 쥐는 도현진의 손도, 얼굴에 난 상처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됐다. 동물 병원에 찾아온 도현진을 의자에 앉히고는 조심스레 상처를 치료해준 이유였다.

 

그러나 김수현의 신경이 점점 도현진을 향해 가는 순간, 그의 앞에 카리모프 2세가 다시 나타났다. 동물 병원 앞에 불현듯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니, 건물주 강슬기(노정의)의 집에 침입해 그녀를 잡아끌고 가려 한 것. 다행히 때마침 나타난 김수현은 치열한 육탄전의 순간에도 카리모프 2세의 목 뒤에 위치 추적기를 달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밀항하려는 그를 뒤쫓았다.

 

카리모프 2세가 탄 배를 발견, 갑판 위로 올라간 김수현. 총을 든 카리모프 2세의 손을 쏜 그는 “그 여자앤(강슬기) 건들지 말지 그랬어”라며 낮은 목소리로 분노했고 “거래할까? 네 과거 얘기. 네가 어떻게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로 버려졌을까?”라는 제안에도, “살려줘”라는 애원에도 방아쇠를 당겼다. 죽음이라는 감정이 무뎌진 탓에 일말의 흔들림조차 없는 김수현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필과 김종구, 유대헌으로 이어지는 연쇄살인의 연결고리가 밝혀졌다. 이상필은 과거 도재환(정해균)과 함께 일했던 고현우(조한철)가 방화범이라는 증거를 조작했고, 김종구는 그의 집에 불을 지른 것. 또한, 유대헌은 사건을 목격했고, 도재환은 당시 비서에게 그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멀쩡히 살아있는 고현우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킬잇(Kill it)’ 제4화, 오늘(31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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