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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대화가 현실로'…몰카 유포 혐의 정준영, 구속영장 발부

입력 : 2019-03-21 21:27:24 수정 : 2019-03-21 21: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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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정준영(30)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채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빠져 나가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임민성 영장전담부장판사)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정준영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침해가능성 및 그 정도 등을 종합하여 보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정준영(30)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한 정준영은 준비해온 사과문을 꺼내 들고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고,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며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통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약 8개월 동안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또한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최종훈, 하이라이트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 클럽 ‘버닝썬’ 직원 김 모씨 등에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까지 언급했다. 피해자는 최소 10명이다.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은 서로 불법 촬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등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살인만 안한 구속감’이라며 뻔뻔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범죄인 줄 알면서도 방관한 이들의 태도는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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