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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썬키스 패밀리', 지금까지 이런 '49금' 섹시 코미디는 없었다

입력 : 2019-03-19 18:23:58 수정 : 2019-03-19 18: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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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영화 ‘썬키스 패밀리’가 색다른 가족 코미디의 시작을 알렸다. 19금을 넘어 49금 코미디가 탄생한 듯하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김지혜 감독)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연기파 배우’ 박희순, 진경을 비롯해 황우슬혜,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여느 보수적인 가족과는 다르게 성에 관해 솔직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의 재미요소는 ‘파격’에 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가족 간에 ‘성’이야기는 암묵적으로 금기시 돼있다. “아이가 어떻게 생기냐”는 물음에 이 시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대답을 미루고 아이의 시선을 회피하기 바쁘다. 스킨십도 마찬가지다. 아이 앞에서 스킨십을 할 수 있는 부부는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관점에 비추어 본다면 ‘썬키스 패밀리’는 파격 그 자체다.

 

아빠 준호와 엄마 유미는 결혼 20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뜨겁게 사랑을 불태운다. 너무나 활짝 열린 이 부부는 첫째 철원과 둘째 경주 셋째 진해가 보는 앞에서도 과감하게 스킨십한다. 아빠 준호가 첫째 철원과 ‘콘돔 다툼’을 할 정도로 이 가족은 개방적이고 특별하다. 이런 파격적인 여러 장면들 속에서 끊임없는 재미가 유발된다.

 

이어 ‘썬키스 패밀리’는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섹시 코미디다. 그동안 가족영화는 다소 무거운 소재로 다뤄졌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섹시 코미디는 그동안 남성 감독의 전유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썬키스 패밀리’는 여성작가, 여성감독이 만든 섹시 코미디이다. 이에 섬세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사회적으로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섹시 코미디가 잘 표현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가족 영화를 더해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끝으로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도 빛났다. 아빠 준호와 엄마 유미는 실제 사랑꾼 부부를 연상케 하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여기에 첫째 철원은 시도때도 없이 섹스를 고민하는 인물.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코믹 장면을 능청스럽게 표현해 관객의 웃음을 유발했다. 영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 둘째 경주 역의 보라 역시 ‘츤데레’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기존 가족 영화 공식을 파괴하겠다고 선언한 ‘썬키스 패밀리’는 파격적인 재미를 보여줬다. 기존 가족 영화와 차별화 되는 지점이 분명한 만큼 관객들의 마음을 공략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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