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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위메프, 이커머스서 통하네

입력 : 2019-03-04 03:00:00 수정 : 2019-03-03 1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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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애니 조사… ‘통큰투자·로켓배송’ 쿠팡 1위 / 3위 위메프, 손해 감수 특가행사… 매출 ‘쑥쑥’

[정희원 기자]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간택받은 곳으로 쿠팡과 위메프가 부상하고 있다.

앱 데이터 측정업체인 앱애니의 조사 결과, 지난해 이커머스 어플리케이션 중 월 사용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쿠팡으로 나타났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잇따른 ‘통큰’ 투자와 시그니처 서비스인 로켓배송 등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쿠팡 사용자들은 최저가보다는 ‘내가 정확히 원하는 서비스를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쿠팡과 함께 자주 회자되는 곳이 위메프다. 이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위메프가 이커머스 업계에서 빛을 발한 것은 2018년 10월부터다. 위메프는 당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절반 가격인 9만 9000원에 한정 판매해 엄청난 바이럴 효과를 거뒀다.

이후 11월 ‘블랙 1111데이’ 행사를 기점으로 매달 반값 수준의 강력한 특가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위메프는 당시 처음으로 월 거래액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위메프가 특가행사를 진행하면, 해당 제품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석권한다. 위메프는 특가 전략을 이어가며 올해 1월 거래액이 5511억 원을 기록, 역대 최고 월거래액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3% 늘어난 수준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타임세일 등 특가행사를 진행하려면 소셜커머스 회사가 일시적인 손해를 감수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가 행사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단골손님이 되는 등 결국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2020년을 흑자 전환의 해로 잡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쿠팡은 특가 서비스보다 편의성을 강조한 서비스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확실히 경쟁사인 위메프나 티몬처럼 타임세일 등을 앞세우지 않는 분위기다. 쿠팡 관계자는 “자사 차별화의 원동력은 맞춤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며 “쿠팡 고객들이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은 가격보다는 ‘편리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앱에서의 고객 체류시간 여부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회사 측은 “의미 없이 긴 체류시간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쿠팡이 알아서 빠르게 찾아주겠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쿠팡은 최근 투자받은 2조 원도 대부분 빠른 배송과 서비스 향상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빠른 배송의 비결인 직매입 전략을 유지하고, 경기도 고양시에 신규 물류센터를 오픈한다. 유료 멤버십서비스인 ‘로켓와우’도 더 확장해 당일·새벽·신선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위메프와 쿠팡 두 회사는 각각 강점을 달리 내세우는 한편, 시장 변화에는 담담히 대처하는 공통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세계·롯데 등 유통공룡들이 이커머스 업계에 진출하는 상황에 ‘치킨게임’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모두 “시장이 커지는 것은 결국 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일이 아니겠냐”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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