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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원상이 ‘독특한 선배’ 노경은에 전한 응원 “현역 마무리도 함께 잘 하자”

입력 : 2019-02-26 06:00:00 수정 : 2019-02-26 09: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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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확실히 쉬운 사람은 아니죠.”

 

NC의 베테랑 우완 투수 유원상(33)은 2019시즌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자, 캠프 선발대를 자처했다. 지난달 20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행 항공편에 몸을 맡긴 뒤, 훈련에 매진하던 도중 같은달 30일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우완 투수 노경은(35)과 롯데간의 FA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은 미국에도 전해졌다.

 

곧장 지인들을 통해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했지만 그럼에도 유원상은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최종 단계에서 계약이 무산 돼 처음엔 적잖이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같은 소속팀에서 몸담은 적은 없지만 의외로 각별하다. 과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둔 두산과 LG의 선수로 자주 마주치며 우정을 쌓았고, 2013년엔 잠시나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함께 입기도 했다.

 

유원상은 “서로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보냈던 만큼 애틋하고 신경이 쓰이는 형이다”며 웃었다.

 

최근 노경은은 국내를 떠나 해외 리그 도전을 택했다. 미국 LA에서 훈련하며 미국 무대는 물론 멕시코 리그 진출까지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안정적인 환경을 박차고 해외로 눈을 돌린 열정에 유원상은 더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독특한 기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선택이란 설명이다.

 

“착한 형이었지만 독특하고 강단도 있어 결코 쉬운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도 해외로 나갈 줄은 정말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상대적으로 낯선 멕시코 리그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나름대로 정보를 찾았다. 유원상은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니 멕시코의 수준이 꽤 높더라. 미국보다 기회도 많이 주어질 가능성도 높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기에 괜찮은 무대로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향후 노경은과 유원상이 같은 리그에서 선수로 만날 확률은 낮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노경은의 나이, 국내 타 팀 이적 시 FA 보상 규정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롯데의 방침 등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엔 여러 제약이 따른다. 그렇지만 유원상은 “몸은 떨어져 있어도 형이 정말 잘 됐으면 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전성기를 함께 보낸 사이가 이젠 야구 인생의 황혼기도 함께 맞이한 사이가 됐네요. 멀리서나마 응원을 많이 보낼 테니, 제 응원도 꼭 부탁드립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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