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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몸집 불린 울산, 페락 대파하며 '우승후보' 입증

입력 : 2019-02-19 21:41:58 수정 : 2019-02-19 2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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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울산 현대의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K리그 2019시즌 개막을 10일 앞두고 치른 공식 경기에서 우승 후보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페락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에서 5-1 대승을 챙기며 2019년 첫 발을 가볍게 내디뎠다.

 

울산은 K리그와 ACL 재패 경험을 갖고 있는 아시아 명가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은 전북 현대, FC서울 등에 밀려 정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지난 2017년 FA컵 우승이 가장 최근에 거머쥔 트로피였다. FA컵도 훌륭한 대회지만, 울산을 만족시키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러던 중 리그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 몇 년간 전북 천하를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중국으로 떠난 것. 전북의 새 사령탑인 조제 모리아스 감독의 적응과 색채 입히기 등을 고려한다면 올해가 우승 후보들이 정상을 탈환할 적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울산은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 적재적소의 영입을 성사시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출신이자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김보경,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던 윤영선, K리그의 잔뼈가 굵은 주민규와 신진호 등을 품으며 무서울 정도로 몸집을 크게 불렸다.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겨우내 전지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첫 선을 보인 2019년판 김도훈 감독의 울산은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말레이시아 복병 페락을 상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따랐으나, 이는 기우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는 아직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장면을 몇 차례 노출했으나, 전반 중반이 되자 발이 맞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김태환과 김보경이 오른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상대 아미룰 아즈난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예열을 마친 후반전에는 믹스 디스커루드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25분과 42분엔 이동경과 주니오도 골맛을 봤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나지룰 나임에게 한 골 내주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2019년 첫 경기를 대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울산이 K리그 개막 직전까지 조금 더 세밀함과 조직력을 더한다면, 그토록 바랐던 리그 우승과 또 한 번의 아시아 제패를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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