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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나성범 한 번 보자' NC 연습경기에 몰린 MLB 스카우트

입력 : 2019-02-19 07:42:34 수정 : 2019-02-19 07: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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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미국에서도 관심을 한몸에 받는 귀한 몸이다.

 

NC와 KT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투산 레이드 파크 연습구장에서 2019시즌 첫 번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에 개시된 경기였지만 기온은 섭씨 11C˚로 평년보다 낮았다. 여기에 매서운 찬바람까지 몰아치면서 체감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천 예보까지 이어지면서 당초 9회로 예정된 경기는 5회로 축소돼 진행됐다.

 

양 팀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낯선 인물들도 눈에 띄었다. 기록지와 태블릿 PC를 준비한 이들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였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총 세 팀의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다.

 

악조건 속에서도 평온하게 서로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지켜보던 스카우트들도 특정 선수만 나타나면 고요해졌다. 바로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만큼은, 미동조차 없었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1회엔 볼넷으로 출루했고 1-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선 중전 안타를 기록, 후속타에 힘입어 득점까지 올렸다.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나성범의 활약을 앞세워 NC는 3-1 승리를 거뒀다.

 

나성범은 쏟아지는 관심에 “거취 문제는 시즌 종료 후 생각해도 늦지 않다”라고 설명하지만, 내심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대형 에이전트로 통하는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유명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시 계약도 맺었다.

 

현장을 찾은 스카우트도 선수의 의지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키스 백 샌디에이고 스카우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FA 자격 취득까진 2시즌이 남아 있지 않은가”라고 계약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묻는 말엔 확답을 피했다. 기량을 떠나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키스는 “알다시피 포스팅 시스템은 선수의 의지와 기량만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구단의 수요와 사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다. 아직 구체적 전망을 내리긴 어렵다”라고 난색을 보였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선수임은 분명하다. 키스는 “실제로 지켜본 것은 오늘(19일)이 처음인데 타격만큼은 굉장히 출중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비바람도 막을 수 없던 미국 현지의 뜨거운 관심 속에 나성범의 아메리칸 드림은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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