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태균 ‘부활’과 한화의 가을야구

입력 : 2019-02-15 06:00:00 수정 : 2019-02-15 10:48: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태균(37·한화)에게 절실한 새로운 별명이 있다면 바로 ‘미스터 헬스(Health)’이다. 2019시즌의 목표는 건강한 중심 타자이다.

 

김태균에게 이번 겨울은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다. 2019년 새해 벽두부터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필리핀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1개월간 구슬땀을 흘렸고, 이어 2월의 시작을 알린 한화 스프링캠프에서도 맹훈련 중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체중은 비슷하지만, 근육량이 많이 늘었다. 관리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구단 관계자는 “개인 훈련에서 함께한 트레이너와 일본에서도 동행하고 있다. 팀 휴식일에도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더라”고 전했다.

 

김태균에게 ‘몸 관리’는 곧 선수 생명과 다름없다. 지난 시즌 피부로 실감했다. 고작 73경기에 출전한 것 전부이다. 당연히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이는 개인 시즌 최소 출전 기록이다. 2001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김태균은 데뷔 첫해 88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월 투구에 손목을 맞아 타선에서 이탈했고, 이후 5월과 7월 각각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리고 9월에는 담 증세까지 왔다. 잦은 부상으로 흔들리며 모든 기록이 바닥을 쳤다. 총 80안타로 프로 2년 차 슬럼프 때 기록한 76안타에 이어 최저기록이다. 2루타, 홈런, 타점 기록까지 모두 프로 2년 차였던 2002시즌보다 낮거나 같다.

 

부활이 필요하다. 당연히 중심 타자로서 맹타를 휘둘러 주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베테랑으로 건강하게 타선을 지켜주는 모습이 필요하다. 타격에 대한 재능과 경험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0.315의 타율을 기록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록은 따라오게 마련이다. 또한 후배와의 경쟁을 주도하면서 끌어주고 밀어줘야 한다. 그 꾸준함 속에서 한화의 방망이도 빛을 낼 수 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10년 만에 가을야구에 입맞춤했다. 한용덕 감독은 일시적인 점프가 아닌 단단한 도약을 가꾸길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베테랑의 건강한 활약이 필요하다. 겨우내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는 김태균이 어떤 행보를 펼치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