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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영화, 한국영화 vs 할리우드 대작 ‘다윗과 골리앗’ 싸움

입력 : 2019-01-31 17:25:56 수정 : 2019-01-31 17: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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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긴 설 연휴 동안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대작이 겨루는 ‘다윗과 골리앗’을 싸움이 펼쳐진다.

 

해마다 설과 추석의 명절 연휴에는 하루 평균 120만 명의 관객이 스크린을 찾는다. 2월2일부터 시작되는 2019년 설 명절은 연휴가 길어 600만 명 이상이 극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극장가는 최고 대목을 맞았지만 개봉하는 영화는 예전과 조금 다르다. 한국 영화는 예전처럼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작품이 없지만,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헐리우드 자본 영화가 눈에 띈다.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극한직업.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뺑반. 쇼박스 제공

한국 영화는 이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극한직업’과 ‘뺑반’이 대표 선수로 스크린에 오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쇼박스의 ‘뺑반’만 설에 맞춰 개봉할 뿐, CJ엔터테인먼트의 ‘극한직업’은 이미 2주전 막을 올렸다. 거기에 메이저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도 지난 9일 개봉한 ‘말모이’ 이외에는 이렇다할 작품이 없다. NEW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로 설 연휴를 맞는다. 

 

말모이.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처럼 한국 영화들이 설 명절에 몸을 사리는 것은 지난 설과 추석 명절의 과오를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극장가는 ‘안시성’(NEW), ‘협상’(CJ엔터테인먼트), ‘물괴’(롯데엔터테인먼트) 등 제작비 100억 원 이상 영화들로 채워졌으나 기대를 충족한 작품이 없었다. 게다가 최근에 ‘마약왕’ ‘스윙키지’ 등 기대작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한국 영화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말도 돌고 있다.

 

물론 투자 금액이 흥행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작이 사라진 만큼 손익분기점을 넘기에 수월하다. ‘극한직업’조차 순제작비가 65억 원 가량으로 손익분기점 230만 명 수준의 소소한 투자 작품이다.

 

알리타. 이십세기폭스 제공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상황이 다르다.  할리우드 영화는 지난 설 연휴에 이미 판정승을 거둔바 있다.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가 박스오피스 1위를 싹쓸이했다. 

 

이번 설에도 연휴 중반인 2월5일 순수 제작비만 1677억 원을 쏟아부었다는 ‘알리타: 배틀엔젤’이 개봉된다. ‘타이타닉’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하고 ‘씬 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6세기 고철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 소녀가 과거 기억을 되찾고 최강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으며, 2009년 관객 13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던 ‘아바타’의 흥행을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1월30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3’는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용 투슬리스의 마지막 모험을 그렸다. 2010, 2014년 개봉한 1, 2편이 각각 259만 명, 299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바 있다.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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