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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박지현 쓰임새 두고 '여유만만'한 우리은행

입력 : 2019-01-17 15:17:50 수정 : 2019-01-17 15: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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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1순위다운 진격의 출격이었다.

 

‘슈퍼루키’로 꼽히는 박지현(18·우리은행)이 프로 적응에 시동을 걸었다. 점검의 무대였지만 기회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지난 16일 신한은행전에서 데뷔 출전한 박지현은 2쿼터부터 총 10분을 뛰며 7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해 72-53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최하위인 상대 신한은행은 박지현을 시험 가동하기 최적의 경기였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프로무대에 맞춤형으로 기량을 갈고닦을 예정이지만 박지현은 손색없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자신감으로 가득 찬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언니들과의 기 싸움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민첩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2개의 턴오버가 나왔지만 3점슛뿐만 아니라 속공의 기회에서도 침착히 골을 성공시켰다. 

 

급하지는 않다. 우선 우리은행은 올 시즌 역시 WKBL에서 1강의 실력을 뽐내고 있을뿐더러 기존 선수층이 두터워 박지현이 당장 필요 자원은 아니기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이 박지현의 쓰임새를 두고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 이유다.

 

박지현은 고교 시절부터 빛났다. 가장 최근 시즌 고교대회 12경기에서 24.6점, 15.9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은메달을 수확하는 데 일조했다. 2018 FIBA 테네리페 여자농구월드컵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당장 프로리그에 투입되며 손색없는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힌다.

 

우리은행은 천군만마의 진가를 조금이나마 확인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로 키워내느냐는 전적으로 팀에 달려있다. 팀도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이지만 박지현 자신에게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우리은행에 입단한 만큼 좋은 입지에서 농구를 할 수 있다. 과연 박지현이 수년 뒤 우리은행을 이끄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첫 단추가 중요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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