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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롯데 5선발 후보’ 김건국, 잊지 못할 2018년 10월 13일의 기억

입력 : 2019-01-17 06:00:00 수정 : 2019-01-16 1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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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역시 마무리를 잘해야 하나 봐요.”

 

롯데 우완 투수 김건국(31)은 지난 2018년 10월 13일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김건국은 5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07년 프로 데뷔 이래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에서 승리를 따지 못했던 선수가 써내려간 반전 드라마. 비록 12일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최종 좌절됨에 따라 이뤄진 깜짝 선발 등판이었지만, 선수 본인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이날 승리로 야구 인생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통산 첫 승 이후 김건국은 별안간 2018년 마무리캠프 기대주로 꼽혔다. 시즌 마무리가 깔끔했던 덕분일까. 마무리캠프에서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김건국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하게 감각을 되찾고, 마무리캠프로 향했다. 캠프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구와 공들여 연습했던 서클 체인지업의 제구가 잡혀가며 양상문 롯데 감독의 관심을 받았던 김건국은 마무리캠프 도중 KIA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볼만 던지는 투수는 마운드에 설 수 없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던 양 감독은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김건국은 양 감독이 꼽은 2019시즌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김건국은 1군에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지난 10여년간 1군에서 뛸 수 없었던 선수였는데, 뒤늦게나마 이름이 거론돼 감격스럽다. 2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던 선수가 1군에서 경쟁을 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어마어마한 변화다”라고 말했다.

 

불과 3개월 사이에 크게 달라진 팀 내 입지, 인생역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수의 롯데 선수들이 지난해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이야기할 때, 홀로 감격스러웠던 한 해라고 돌아봤던 이유다.

 

물론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주변의 기대가 큰 만큼, 비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지난해는 승패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서의 승리였다면 올해는 팀이 필요할 때 승리하고 싶다”던 김건국은 5선발 도약을 통해 진정한 인생역전을 완성하고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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