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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1순위 신인’ 박지현 향한 ‘선배’ 김정은-박혜진의 현실 조언 “만만하지 않을걸?”

입력 : 2019-01-10 13:00:00 수정 : 2019-01-10 09: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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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쉽게 생각하면 안 돼요.”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에 정말 오랜만에 1순위 신인이 찾아왔다. 일찌감치 ‘특급 신인’으로 통했던 박지현(19)이 그 주인공이다. 2011년 이승아(은퇴) 선발 이후 8년 만에 찾아온 1순위 신인이다.

 

박지현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에 유일한 고교선수로 참가했을 정도로 준수한 기량을 갖췄다. 그럼에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뛰어난 기량에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1순위 지명 선배’로서 이제는 리그를 호령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우리은행의 김정은(32), 박혜진(29) 역시 같은 생각이다. 적응이 필요할 후배를 위해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김정은은 “아무리 여자농구의 수준이 낮아졌다고 해도,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존재한다. 나도 고교 시절엔 그랬지만, (박)지현이도 그동안 벽에 부딪혀 본 경험이 없을 것이다. 경기 수와 환경 면에서 큰 변화를 겪는 데, 단숨에 극복하기가 절대 쉽지 않다”라고 조언했다.

 

박혜진도 비슷한 견해다. “개인기는 여자농구계에서 보기 드문 인재다. 최근 고교 무대의 특성상 혼자 하는 농구에 익숙해져 있을 텐데, 프로는 조직력을 강조한다. 수비와 희생정신이 결여되면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홀로 적응하도록 내버려둘 생각은 없다. 우리은행의 선수가 된 만큼 어떻게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 후배의 버팀목 역할을 기꺼이 맡을 생각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는 박혜진은 “당시 지현이는 돌파를 시도하다 실패하면 크게 위축됐고, 이문규 대표팀 감독님께 지적을 받을 때면 종종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도록 도와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직 배워갈 것이 많은 ‘미완의 대기’지만 선배들은 박지현의 성공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김정은은 “결국 위성우 감독님을 믿고 따르면 된다. 특별대우 없이 처음부터 많이 야단을 맞겠지만 따라올 수만 있다면 여자농구를 뒤흔들 물건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웃었다.

 

과연 박지현은 1순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을까. 힘든 길을 함께 걸어주겠다며 벌써 지원군을 자처한 대선배들의 도움과 개인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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