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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은주의 방’ 류혜영 “‘취준생’ 같던 시간, 은주에게 폭풍 공감됐죠”

입력 : 2018-12-25 16:12:46 수정 : 2018-12-25 16: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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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류혜영이 ‘은주의 방’을 통해 얻은 힐링과 공감의 감정을 마음껏 드러냈다. 

 

tvN ‘응답하라 1988’(2015)에서 성덕선(혜리)의 언니 성보라 역으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류혜영. 그만큼 그의 차기작을 기다린 팬들이 많았다. 이후 ‘길다면 긴’ 공백기를 가진 그는 3년만의 복귀작으로 ‘은주의 방’을 택했다.

 

올리브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을 뜨며 서서히 자신의 삶을 회복해 나가고,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 DIY 이야기 드라마. 극중 류혜영은 편집 디자이너로 온 몸을 다 바쳐 일하다 ‘셀프 휴직’을 선언하고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심은주 역을 맡았다.

 

‘은주의 방’은 은주와 주변 인물들의 이직, 자취, 썸 등 2030 여성들의 현실밀착형 에피소드로 현대들에게 위로와 격한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만난 류혜영은 스물 아홉 심은주의 상황에 많이 공감하고 위로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은주와 다름 없었다”며 자신을 ‘취준생’이었다고 말하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들를 담아봤다.

 

-‘은주의 방’이 ‘공감 드라마’로 호평을 얻고 있다.

 

“격한 공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 어떻게 보면 나도 (은주처럼) 취준생과 다름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은주의 방’ 출연을 선택한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2화에서 민석(김재영)이가 은주에게 ‘너 이렇게 살면 안 돼’라고 말한다. 그때 ‘하루는 마음 먹고 열심히도 살아보고, 또 하루는 아무것도 안 남는 열심히가 싫어서 그냥도 보낸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미래를 생각해 나가는 모습이 많이 공감됐다. 나 또한 취준생 생활 동안 TV를 많이 봤다. 나와 같은 분들이 많이 시청해주셔서 좋은 평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웃음)”

 

-공백기가 길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길다면 길지만, 나는 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쉬는 동안 좋은 작품을 기다렸던 것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의 기준에 부합하는 작품을 기다리기도 했다. ‘응답하라 1988’이라는 큰 작품, 그리고 ‘특별시민’이라는 어려운 작품을 하고 나서 내면의 성장이 많이 됐다. 그리고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모든 관심을 나 자신에게 돌려서 집중하며 그 시간들을 사용했던 것 같다.”

 

-에필로그 감독에 이름을 올렸는데.

 

“에필로그를 어떻게 찍을지 구상되지 않은 상태여서 감독님께 의견을 많이 냈다. 다행히도 재밌다며 반영해주셔서 편화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감독’에 내 이름이 올라있더라.(웃음) 본의 아니게 감독 타이틀을 얻었다. 에필로그가 재미 추구보다는 정보 전달이 목적이었으면 했다. 예를 들어 ‘맛집 방송’ 같은 경우, 그 식당의 장소까지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웃음) 우리 드라마가 ‘DIY 인테리어’ 드라마인 만큼 재밌지 않더라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나중에 에필로그만 따로 찾아서 봐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 류혜영에게 이번 작품의 ‘힐링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사실 쉬면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은주를 보면서 은주도 다르지 않구나, 우리 세대 친구들이 다들 이런 고민들을 하며 보내는구나, 내 마음을 알아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공감이 됐다. 또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었는데 스태프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었고 현장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했다. ‘백일의 낭군님’이라는 좋은 작품을 하고 넘어오셔서 팀워크가 좋은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내가 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만 얹은 것 같았다.(웃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현장에 갔다. 좋은 사람들 덕분에 현장에 가면 에너지가 생기고 힐링이 됐다.”

 

-후반부 전개를 살짝 스포해 달라.

 

“‘은주의 방’은 힐링 드라마, 동시에 성장 드라마다. 나와 혜진(박지현)이 관계의 성장도 있지만, 각자 성장하는 모습이 더 보여질 거다. 극이 전개될 수록 혜진이의 성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은주도 혜진이와의 일을 겪으면서 인간관계를 재정비하고 내면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두 사람이 왜 이렇게 됐을까, 어떤 이유로 인해 이렇게 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을까. 민석이와 재현이, 은주의 삼각관계는 조금 스포하자면..내가 그 삼각관계의 중심인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마지막으로 ‘은주의 방’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우리 드라마가 추운 겨울 조금이나마 따듯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2막의 이야기들 또한 충분히 공감되고 힐링 될만한 이야기들로 풀어 나갈 것이다. 시청자분들도 마지막까지 은주의 마음을 따라 힐링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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