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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박항서 vs 손흥민, ‘영웅 대결’ 펼쳐질까

입력 : 2018-12-16 13:00:00 수정 : 2018-12-16 13: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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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베트남 영웅’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26·토트넘)이 다시 한번 재회할까.

 

‘박항서 매직’이 주말을 뜨겁게 달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치른 말레이시아와의 ‘2019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결승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베트남은 최종 합계 1승1무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베트남은 스즈키컵 통산 2번째이자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축구를 평정했다.

 

베트남은 열광에 빠졌다. 박항서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빗대어 ‘쌀딩크’로 불리며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날 밤 베트남은 환호성으로 가득했고, 국가 전체가 축제의 밤을 보냈다.

 

‘박항서 매직’은 국가 외교에도 한몫을 했다. 전쟁의 아픔으로 베트남과 한국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축구로 치유하며 베트남 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여기에 축구를 통해 교류의 물꼬도 텄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과 키에프 사메스 아세안축구연맹(AFF) 회장 권한대행이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2017년 EAFF 챔피언십(E-1 챔피언십) 우승팀인 한국과 2018 AFF 스즈키컵 우승팀이 맞대결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명칭은 '2019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이다”고 전했다. 스즈키컵 우승팀이 베트남으로 결정나면서 한국과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 기간인 3월26일 베트남에서 단판 승부로 맞붙는다.

 

시선은 한국 축구계에서 국가적인 영웅으로 손꼽히는 박항서 감독과 손흥민의 재회이다. 앞서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축구 4강에서 만났다. 손흥민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에이스로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도 1도움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박항서 감독이 경기 도중 작전 지시를 하는 사이 손흥민이 다가가자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을 연출해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이 만남의 성사 여부는 손흥민의 차출이다. FIFA 주관 A매치 기간이기 때문에 소집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1월 아시안컵 차출로 장기간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있어야 하며, 이 대회 이후 첫 A매치 기간이기 때문에 피로 회복 차원에서 유럽파를 소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입장에서도 3월 A매치 기간 베트남 원정을 떠나면서 동남아시아 쪽에서 A매치 평가전 2경기를 모두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손흥민의 차출이 가능하다면, 베트남은 ‘3월의 광란’이 펼쳐질 예정이다. 손흥민은 베트남에서도 인지도가 큰 선수이다. 박항서 열풍에 손흥민까지 가세하면 다시 한번 축구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박항서 감독의 만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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