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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나인, 대통령배 이어 그랑프리도 접수

입력 : 2018-12-14 03:00:00 수정 : 2018-12-13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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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너 후 폭발… '투데이'와 1마신 차로 우승
'로드 투 GⅠ 프리미어' 초대 최우수마 등극

[이지은 기자] ‘트리플나인(6세, 수, 한국, R130)’이 그랑프리(제9경주, GⅠ, 2300m, 혼OPEN, 3세 이상)에서 우승하며 올해 최고의 경주마로 등극했다.

그랑프리(GⅠ)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 권위의 대상경주다. 총상금 8억 원으로, 산지에 상관없이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가 2300m 최장거리에서 맞붙는다.

경주마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거머쥔 ‘트리플나인’에게 그랑프리(GⅠ)는 마지막 남은 과제였다. 국산마 최고 레이팅, 2017년까지 3년 연속 렛츠런파크 부경 연도대표마, 한국경마 역대 최고 상금 수득마 등 각종 대기록을 보유한 ‘리빙 레전드’였으나, 그랑프리(GⅠ)만큼은 2015년부터 시작해 3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4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최근 열린 제37회 그랑프리에서 ‘트리플나인’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청담도끼(4세, 거, 미국, R130)’의 초반 스퍼트에도 흔들리지 않고 4코너 이후 힘을 폭발해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직선주로에서 ‘투데이(4세, 거, 한국, R122)’까지 선두 싸움에 끼어든 사이 여유롭게 경주로 바깥쪽에서 추입을 시작해 결승선을 단 50m 남기고 선두를 차지했고, 결국 1마신(약 2.4m)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2분27초8.

이로써 ‘트리플나인’은 한국 경마 2대 대형 이벤트인 대통령배(GⅠ)와 그랑프리(GⅠ)를 모두 휩쓸었다. 국산마로 한정된 대통령배(GⅠ)와 달리 그랑프리(GⅠ)는 산지 제한이 없기에 두 경주를 연달아 우승하는 건 보기 드문 성과다. 이 성적표로 ‘트리플나인’은 2018년 처음 시행하는 ‘로드 투 GⅠ 프리미어(Road to GⅠ Premier)’의 초대 최우수마가 됐다.

시상식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강석대 서울 마주협회장 등이 참가해 최강 경주마의 탄생을 축하했다. 임성실 기수는 “이길 것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자신감이 있었다”며 “노장으로 불리는 나이에도 정말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올해 ‘트리플나인’에게 정말 수고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며 “당분간 쉴 수 있도록 휴양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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