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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벤투 감독, 활짝 열어둔 대표팀 문턱… 아무나 넘을 수 없다

입력 : 2018-12-13 06:00:00 수정 : 2018-12-13 09: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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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있지만, 아무나 넘을 순 없다.’

 

울산에 모인 ‘벤투호’의 생존 경쟁이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울산에 여정을 풀고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11일 첫날 몸을 풀면서 손발을 맞춘 대표팀은 12일에는 오전부터 훈련을 진행하며 박차를 가했다. 이번 소집 훈련은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UAE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그리고 20일 오후 2시 울산 롯데 호텔에서 아시안컵에 나서는 최종 명단을 공개한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23명의 선수를 발탁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등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인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제외하고,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FC) 등 한국 일본 중국 프로리그 소속 선수가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아시안컵 출전이 결정된 선수는 없다. 이번 훈련을 통해 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며 “훈련에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승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기회의 장이 열렸지만,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겨울에도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조기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에도 유럽과 중동 소속 선수를 제외하고 한국 일본 중국 소속 선수가 대부분 합류했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역시 “배고픈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제로 베이스 경쟁 체제를 구축하며 무려 28명의 조기 소집 명단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슈틸리케호에 처음 합류한 선수는 이재성(당시 전북, 현 홀수타인 킬) 권창훈(당시 수원, 현 디종) 황의조(당시 성남, 현 감바 오사카) 정우영(당시 비셀 고베, 현 알사드) 이정협(당시 부산, 현 쇼난 벨마레) 등 무려 13명이었다. 말 그대로 무한 경쟁 체제였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당시 조기 소집 훈련 명단 가운데 호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11명이었다. 경쟁률 2.55대1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새롭게 슈틸리케호에 가세한 13명의 선수 중에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정협이 유일했다. 당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재성을 포함해 권창훈 황의조 정우영 모두 탈락했다.

 

벤투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지만, 분명 아무에게나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번 소집 훈련에 참여한 23명의 벤투호 자원은 바늘구멍을 뚫어야 UAE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기회의 땅을 밟을 주인공은 누구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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