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美 WNBA 무대 경험한 박지수, ‘팔방미인 다 됐네’

입력 : 2018-12-07 07:00:00 수정 : 2018-12-07 10:01: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보물’ 박지수(20·KB국민은행)가 팔방미인으로 진화 중이다.

 

박지수는 올해 미국 여자 프로농구(WNBA)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는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13분을 뛰면서 2.8점, 3.3리바운드, 0.6블록슛을 기록했다. 사실 만만찮았다. 박지수도 귀국 후 ”멘붕(멘털 붕괴)이 올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일부 극성 팬들은 미국 무대에서 박지수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 악플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큰 무대에서 경험은 박지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됐다. 올해 눈에 확 띄게 달라진 게 하나 있다. 올 시즌 득점은 줄었지만 전천후 선수로 진화했다. 6일까지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에서 평균 33분16초를 뛰며 12.1득점 11.7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지난시즌 14.2점에서 2점이상 평균 득점이 떨어졌다. 대신 어시스트는 시즌 평균 3.3개서 1.6개 늘어난 4.9개로 올렸다. 4.9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다. 박지수는 센터 포지션. 그런 그가 어시스트 1위에 올라 있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타이밍이 좋아졌다. 멈춘 상태가 아닌 움직이는 과정에서 패스가 좋아졌다. 여기에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다 외곽으로 공을 돌려 3점슛을 던지게 하는 장면도 여러차례 보였다.

 

골밑에서 건져내는 리바운드 실력은 여전하다. 올 시즌 11.70리바운드로 전체 3위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단연 톱이다. 5일 신한은행과의 홈경기는 전천후 박지수를 보여준 경기다. 이날 박지수는 16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신한은행에 73-49, 23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미국 무대에서 전문 수비수로 뛴 경험이 박지수를 전천후 선수로 탈바꿈하게 했다. ‘세밀한 농구’를 장착했다. 전문가들은 ”박지수가 미국 무대를 경험하면서 한 단계 진화했다“고 입을 모은다. 고민도 있다. 미국 무대에서 백업으로 뛰면서 ‘경기 체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완전하게 극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약점이 없어진 보물 센터다. 박지수를 두고 ‘역대 최고 수준의 농구 센스를 지녔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