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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된 ‘리니지’, 리마스터로 대규모 변신

입력 : 2018-12-03 03:00:00 수정 : 2018-12-02 14: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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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사냥·모바일뷰어 첫시도 / 해상도 4배·프레임 2배 향상 / 정교·신랄한 전투 경험 가능

[김수길 기자] 한국 게임 산업의 중흥을 이끈 주역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20돌을 맞아 옛추억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최첨단 체험거리로 무장한 대규모 콘텐츠 보강에 나선다.

 

개발사인 엔씨소프트 측은 이를 두고 ‘리니지: 리마스터’로 규정하고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리니지’의 산역사를 재조명한다. 지난 1998년 9월 세상에 나온 ‘리니지’는 PC 통신과 MUD(Multi User Dungeon, 텍스트를 활용한 채팅 게임) 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에는 파격이었다. 다소 척박한 한국 네트워크 환경에서 인터넷 기반의 그래픽으로 제작된 ‘리니지’는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게임으로 평가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콘텐츠를 확충하는 기준점에 이 같은 역사적 의미를 담아 이달 중 ‘리니지: 리마스터’를 선보인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대체적인 골격은 그래픽과 전투, 사냥 등 기존 ‘리니지’의 모든 부분을 상향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동사냥과 모바일 뷰어(Mobile Viewer) 같은 첫 시도도 눈길을 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0년 간 만들어온 ‘리니지’가 가장 큰 변화를 시작한다”면서 ‘리니지: 리마스터’를 정의했다.

 

우선, ‘리니지: 리마스터’는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급 그래픽을 구현한다.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좀더 정교하고 신랄하게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 조작 없이도 플레이 가능한 PSS(Play Support System)라는 자동사냥 기능이 있다. PSS를 통해 사냥터 이동·세팅이나 몬스터 사냥, 자동 귀환, 창고 정리 등 35가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한 번 맞춰진 정보는 저장과 불러오기 기능으로 언제든 다시 불러낼 수 있고 지인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이성구 리니지 유닛(unit)장은 “PC로 플레이할 때는 게임에 집중하고 그 외 시간에는 재미 위주의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자동사냥 기능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모바일로 캐릭터 상태와 각종 지표(HP·MP·경험치)를 볼 수 있는 엠플레이어(M-Player)를 채용한다. ‘리니지’에 반영되는 아홉 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 역시 주목할 만하다. 검사는 장검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모든 클래스 중 가장 공격력이 높은 클래스다. 여타 클래스의 방어 스킬(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에도 다른 서버의 이용자(혈맹·세력)와 경쟁하는 대규모 집단 전투 콘텐츠 ‘월드 공성전’이 재탄생한다. 최대 1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전장에서 8개 서버의 이용자들이 공성전에 동시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의 수장 김택진 대표의 이름을 딴 일명 티제이(TJ’s) 쿠폰도 관심대상이다. ‘리니지’ 2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제작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급되고 아이템 복구권이나 TJ의 선물 상자 중 하나를 선택해 얻을 수 있다. 아이템 복구권은 강화 실패로 소멸된 아이템 중 하나를 되살릴 수 있다. 2017년 11월 15일 정기점검 후부터 2018년 11월 28일 정기점검 전까지 소멸된 아이템에 쓸 수 있다. TJ의 선물 상자로는 드래곤의 다이아몬드(각인) 1000개와 무작위로 나발급 무기 1개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리니지’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넥슨, 넷마블과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통해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를 이끌어왔다. 세계적인 게임 기업인 미국의 블리자드에서 내놓은 동일 장르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외에서 흥행 역사를 현재도 써내려가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해 시판 15개월만에 국내 최초로 온라인 게임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다. ‘리니지’는 지난 2007년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6년 뒤인 2013년에는 2조 원을 달성했고, 다시 3년만에 3조 원대를 뚫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세가 약해지는 대부분의 게임과는 달리 ‘리니지’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20년 동안 한해 평균 2회 수준인 40회에 달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고정 팬층의 이탈을 막았다. MMORPG 장르에서 업데이트는 일반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와 달리 새로운 게임 하나를 출시하는 수준의 규모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리니지’의 족적은 특출나다. ‘리니지’의 누적 매출(3조 원 이상)은 국내 역대 1000만 관객 영화(19편)의 매출을 모두 더한 숫자인 1조 8114억 원보다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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