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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인터뷰④] 황교익 "‘떡볶이를 먹는 사람들’ 책 내겠다"

입력 : 2018-11-29 17:09:45 수정 : 2018-11-29 1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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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전경우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그와 연관된 키워드는 ‘논란’이다. 

 

황교익과 관련된 ‘논란’들은 그가 tvN ‘수요미식회’에 출연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2015년 1월 21부터 지난 9월 19일까지 방송된 ‘수요미식회’는 마지막 방송 이후 재정비에 들어갔고, 이후 알려진 시즌2 계획에는 황교익의 이름이 없었다. 이후 많은 언론은 ‘백종원 막걸리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른 것이 원인이라는 기사를 쏟아냈다. 

 

그는 왜 수요미식회 시즌2에 출연하지 않을까? 29일 경기도 일산에서 황교익을 직접 만나 속내를 들어봤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의 내용은 총 4회로 나눠 정리했다. 수요미식회 관련을 시작으로, ‘만물일본유래설’ 등 황교익과 관련 논란, 백종원과 관련된 이슈, 정치권 진출 노린다는 루머, 향후 계획 등 현시점에서 그에게 물어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질문을 던졌고, 그는 거침 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수요미식회는 무엇을 남겼나? 

 

“사실 소비자의 음식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방송에서는 식당에 가서 느끼는 감각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초반에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은 김치찌개집만 가도 음악이 나온다. 허름한 작은 가게에서도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고 밥을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한국 식당들은 대부분 TV가 틀어져 있는데 시각을 빼앗아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음식을 즐기게 해주는 데 음악이 중요하다.”

 

-향후 계획은?

 

“당장은 없다. 황교익 TV는 올해 연초에 기획했다. 첫 방은 반팔 입고 나갈 것이다. 처음은 강연 방식인데 ‘맛’이라는 것이 우리 감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가? 음식보다는 감각에 대한 이야기다. 6~7편 찍어 놨다. 향후 현장으로 빠져 나갈 것이다. 사람 이야기다. 사람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 음식만 보더라. 저널리스트는 선제적으로 앞서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어젠다를 만들어서 주류로 끌고 나오는 역할이 중요하다. 인간에 대한 감각,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놓기 시작하면 또 누군가 깊이 있고 확장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소모된 것이 아니다. 일상적으로 충전. 새로 나온 책을 수시로 본다. 저자 본인 말, 목차 등을 보고 목차 안에서 관심 있는 부분을 발췌해 본다.”

 

-책은 안쓰나?

 

“‘떡볶이를 먹는 사람들’ 3분의 2 정도 썼고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 먼저 제목을 잡고 구성을 잡는다. 출판사가 제목 못고치게 한다. 미각의 제국, 감각을 이야기하는 책인데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더라, 문장 공부하는 사람들이 그 책을 읽는다. 어느 대학 문예창작과에서 교재로 쓴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GQ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인 책 100선에도 내 책이 소개됐다. 나는 글쟁이이고 아름답게 완결된 문장으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황교익을 소비하는 방법의 하나는 ‘글쟁이’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내 안에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글쟁이’고 거기에 음식을 붙인 것이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전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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