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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지현, ‘곤지암’부터 ‘은주의 방’까지…‘2018 열일의 아이콘’

입력 : 2018-11-20 18:05:38 수정 : 2018-11-20 18: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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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신인 배우 박지현이 걸어온 열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천천히, 하지만 진정성 있는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는 신예 박지현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현은 2017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한 후,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다. 자신이 모시는 산(임윤아 분)을 위해서라면 불길도 마다하지 않는 비연 역을 성실히 소화한 결과, 연기 활동의 초석을 본격적으로 마련하며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많은 이들의 바람에 부응하듯 박지현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공포영화의 부활을 알린 영화 '곤지암'을 시작으로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 '내 뒤에 테리우스', '은주의 방'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군 동시에 순식간에 '열일 루키'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연기력과 존재감을 각인시킨 박지현. 그가 올 한 해 동안 펼친 활약을 되짚어 보았다.

 

▲새로운 호러퀸의 탄생! 영화 '곤지암'의 지현 役

 

영화 '곤지암'은 267만여 명 관객을 동원, 올봄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지현은 상영관에 팝콘비(극도의 불안감 때문에 가지고 있던 팝콘을 쏟아버린다는 뜻)를 내리게 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영화 속에서 박지현은 호러 타임즈의 행동파 멤버 '지현' 역으로 관객들에게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모든 상황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겁에 질린 멤버들을 다독여 주는 초반 모습과 달리, 충격적인 비주얼로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듯 "샤바샤바"라는 말을 중얼거리는 박지현의 섬뜩한 모습에 장내는 아비규환이었다는 후문.

 

또한, 그는 맡은 배역을 위해 착용하기 힘든 특수 렌즈를 끼는 투혼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시나리오에 없는 대사를 직접 만드는 뜨거운 연기 열정까지 선보였다. 그 결과, 박지현은 오는 23일(금) 개최되는 제39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박지현. 과연 그가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이 텐션으로 이끈 감정의 향연!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해나 役

 

영화 '곤지암'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박지현이 선택한 차기작은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였다. 과거 화려한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그룹 멤버였지만, 불명예스러운 마약 사건에 연루돼 조용히 판결을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박해나 역으로 이야기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범행 부인 혹은 자수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해나의 감정은 드라마틱하였다. 벼랑 끝에 몰린 위태로움, 지독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함, 더 나은 상황이 연출되길 바라는 간절함 등 진폭이 큰 감정 변화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렇듯 극명한 대비점을 가진 해나를 완벽하게 소화한 박지현은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또 한 번 연기 포텐을 터트렸다.

 

▲특급 하드캐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비밀 보안요원 클라라 초이 役

 

유종의 미를 거둔 '내 뒤에 테리우스'에 특별 출연한 박지현은 그야말로 특급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 이유는 박지현의 숨겨진 반전이 드러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기 때문. 남편의 내연녀로 오해받자 봉선미(정시아 분)와 펼친 격렬한(?) 몸싸움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것도 모자라, 생화학 테러의 배후 세력 클라라 초이로 정체가 밝혀진 순간엔 숨소리 조차 낼 수 없는 분위기로 바꾸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야기에 긴박감을 더한 박지현은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박지현의 유창한 영어 실력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쫄깃한 영어 발음은 보는 이들의 귀를, 정확한 대사 소화력으로 긴장감의 밀도를 한층 더 높여주며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처럼 박지현은 무궁무진한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친절한 미소 뒤에 다른 얼굴을 숨기다! 드라마 '은주의 방' 류혜진 役

 

박지현은 현재 현실 공감 힐링 드라마로 급부상 중인 '은주의 방'에서 류혜진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혜진은) 겉으로 봤을 땐 따뜻하고 화사한 이미지인데, 그 속에 차가운 면과 도도한 느낌이 공존하는 인물이다"라 소개한데 이어 "서로 상반된 이미지를 잘 섞어 좋은 인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 전했다. 이러한 박지현의 노력은 얼마나 캐릭터에 대한 연구에 힘쓰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배역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3일 '은주의 방'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박지현은 짧은 순간에도 인상 깊은 임팩트를 남겼다. 은주(류혜영 분)를 보자 순식간에 굳어지는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변해 은주와의 심상치 않은 관계임을 예고했다. 이처럼 차곡차곡 쌓아온 실력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갈 박지현. 앞으로 선보일 박지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쇼박스, 나무엑터스, MBC ‘내 뒤에 테리우스’, CJ ENM 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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