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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KBS 11월 新 프로그램, 제작진이 밝힌 ‘A to Z’

입력 : 2018-11-15 09:37:08 수정 : 2018-11-15 0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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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KBS가 11월 한 달에만 새로운 예능 5편을 선보인다. 웃음과 메시지를 동시에 잡겠다는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KBS의 새로운 도전이다.

 

최근 김덕재 제작본부장을 비롯해 새 프로그램 담당 CP들이 참석해 취재진과 KBS 11월 신설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1TV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된 ‘거리의 만찬’ ‘동네 한 바퀴’, KBS 2TV에서는 세 편의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거리의 만찬’ 강희중 CP는 “새로운 구도, 관점, 느낌이 ‘거리의 만찬’이 가진 세 가지 지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시사 프로그램이 남성 진행자 중심이었다면, ‘거리의 만찬’은 여성 MC가 중심”이라며 “단순히 정보나열이 아니라 관점을 제시하고,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 치열한 현장성과 이면의 속사정까지 모두 담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사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동네 한 바퀴’는 오래되고 정감있는 동네를 다니면서 사람사는 냄새 추억의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프로그램. 중년배우 김영철을 MC로 내세워 ‘오래된 점포, 사람, 인문학적 접근’을 구현하고자 한다. 고정훈 CP는 “아날로그적 접근을 통해 오래된 가게와 사람들의 이야기, 이들이 품고 있는 인문학적 감성을 담아내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다큐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KBS 2TV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들의 사생활’은 스타가 경이롭고 신비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촬영해 미니 다큐멘터리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 배우 이하늬, 박진주, 인피니트 성열, 엘 등이 촬영을 마쳤다.  

 

최재형 CP는 ‘동물들의 사생활’에 대해 “스타의 반려견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자연과 인간의 교감, 공존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스타가 PD가 되는 콘셉트, 초보 PD들이 베테랑 촬영 감독과 생기는 갈등을 관전 포인트로 언급했다.  

 

또한 그는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예능’ ‘교양’ 등 장르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기존 예능 PD들이 만들어온 방송과의 차이가 있다면, 웃음 추구도 좋지만 방송을 보고 나서 ‘마음의 여운’이 남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소소한 대화에서 나오는 웃음은 잠시 접어두고,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며 나오는 갈등에서 재미를 찾고자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외국인 할머니와 국내 스타들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 ‘삼청동 외할머니’도 선보인다. 외국인 할머니들이 셰프가 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내용. 이황선 CP는 “외국인 비중 늘어나는 상황에서 외국 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태다. 이런 세태 반영해서 국내에 외국인들의 오래된 손맛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잠시만 빌리지’는 해외 관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살아보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최성일 PD는 “요즘말로 여행은 ‘머무르는 것’이다. 모험이나 다이나믹한 그림은 없지만 ‘소확행’ ‘욜로’ ‘워라벨’ 등의 개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요일 밤 11시는 예능 경쟁이 치열하나 시간대다. ‘나 혼자 산다’에 지친 시청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빠져들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구현하려고 한다”는 각오도 더했다.  

 

다만, 벌써부터 ‘잠시만 빌리지’ 등 새 프로그램에 관한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자가 낸 수신료로 연예인 가족의 해외여행을 봐야하냐’는 것. ‘콘서트 7080’ ‘VJ 특공대’ 등 기존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까지 개편하려는 의지에 의문을 가지는 시청자들도 많다. 

 

이같은 지적에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오래된 프로그램이 폐지될 때마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새 프로들이 폐지된 프로의 후속 개념은 아니다. 다만 각각의 프로그램에도 ‘생로병사’가 있다. 오랜 프로일수록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시청자들의 관심사가 변하듯 프로그램도 변화의 여지가 있다는 걸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새 프로그램에 관해 제작진은 입을 모아 ‘예능과 교양의 중간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베일을 벗는 다섯 개의 새 프로그램이 과연 ‘공영방송 KBS’의 ‘수신료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KBS 1TV ‘거리의 만찬’은 16일 오후 10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24일 오후 7시 10분 ▲KBS 2TV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은 23일 오후 8시 55분 ▲‘삼청동 외할머니’는 24일 오후 10시 50분 ▲‘잠시만 빌리지’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15분 첫 방송 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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