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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무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알고 보면 더 재밌는 깨알 뒷이야기

입력 : 2018-11-14 10:47:43 수정 : 2018-11-14 10: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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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감성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알고 보면 더 재밌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우시지마 신이치로 감독)가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학급 최고의 인기인 사쿠라와 혼자가 편한 도서위원인 내가 우연히 주운 한 권의 공병문고를 통해 비밀을 공유하면서 시작되는,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청춘 로맨스다. 누적 발행부수 260만 부를 돌파한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가슴을 뒤흔드는 환상적인 빛의 흐름과 정교한 작화로 다시 한 번 ‘췌장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개봉.

 

▲ 원작자 스미노 요루, 직접 시나리오에 참여

 

원작자인 스미노 요루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기획 단계부터 시나리오 작업, 콘티 구성까지 직접 참여했다. 제작 초기 과정에서 감독과 프로듀서들이 가장 중시했던 것은 원작 소설의 내용에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선 원작자인 스미노 요루의 도움이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해 스미노 요루에게 손을 내밀게 되었고, 그 또한 기쁜 마음으로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

 

스미노 요루는 소설 속 두 주인공이 이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를 만드는 어른들로부터 ‘나’와 ‘사쿠라’를 잘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스미노 요루는 ‘이렇게까지 열심히 참견하는 원작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많은 이들이 두 주인공을 친구처럼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작을 맡은 타카하시 유마 프로듀서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보고 났을 때 원작 소설을 읽은 독후감과 같은 감동을 전하고자 했다. 자신 또한 이 소설에 감동한 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훌륭한 소설을 훌륭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내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는 생각으로 제작진, 성우, 음악 감독 등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작품에 맞는 가장 훌륭한 전문가들에게 제안했고, 모두 훌륭한 작품을 완성시키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작화 감독 및 캐릭터 디자인 맡은 日 유명 작화 감독 오카 유이치

 

인기 애니메이션 ‘뉴 게임!’, ‘투러브루’를 통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소유하고 있는 작화 감독 오카 유이치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작화 감독 및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역시 원작 소설의 팬인 그녀는 소설 속 ‘사쿠라’를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스미노 요루와 함께 시나리오 회의부터 참여하며 캐릭터 디자인을 진행했다.

 

오카 유이치는 리얼리티를 잃지 않도록 애니메이션스러운 과장은 피하면서도 캐릭터의 개성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작화 부분에 있어서는 작품 속 배경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표현해내고자 일본의 도야마와 후쿠오카에서 로케이션 헌팅을 직접 했으며, 주인공 ‘나’와 ‘사쿠라’가 일상을 보내는 거리는 다카오카로 결정짓고 디자인 작업을 구축해나갔다. 

 

영화 속 호텔을 비롯한 모든 장소들은 실제 존재하는 곳을 모델로 하여 디테일을 살렸고, 그로 인해 애니메이션이 지닌 한계를 넘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계절과 분위기, 빛의 표현에 있어서도 촬영 감독과 호흡을 맞춰 오직 애니메이션이 표현해낼 수 있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녀는 캐릭터, 목소리, 음악이 모두 합쳐져 거의 완성된 결과물을 보았을 때 작품에 몰입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원작 소설의 팬 Sumika, 그들의 팬인 원작 소설가 스미노 요루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감성 밴드 ‘Sumika’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오프닝 테마곡부터 삽입곡, 주제가 제작까지 맡았다. Sumika는 2013년 결성 이후 매 앨범마다 오리콘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2017년 최대 규모의 투어를 시작으로 모든 공연을 빠른 속도로 매진시키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이다.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OST에 Sumika가 참여한 사실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은 이들이 원작 소설의 팬이라고도 밝힌 바 있으며, 반대로 원작자인 스미노 요루 역시 Sumika의 팬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서로를 팬이라고 밝힌 원작 소설가와 뮤지션이 하나의 영화를 탄생시키는데 참여하였다는 점에서 그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Sumika는 OST 제작 과정에 있어서 영화의 연출을 맡은 우시지마 신이치로 감독과 작품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를 공유하며 곡조를 제시하고 가사와 곡을 입혀주는 형태로 신곡을 제작했다. 이후 섬세한 영상에 Sumika의 곡이 입혀졌을 때 그들은 마치 아름다운 화학 변화를 일으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 삽입된 ‘팡파르’, ‘비밀’,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세 곡 모두 밴드의 유니크한 감성이 담겨 있으면서도 각 곡이 지닌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귓가에 스며들며 깊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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