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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이상엽 “영화라는 세계에 저란 존재 각인 시키고파”

입력 : 2018-11-13 10:44:56 수정 : 2018-11-13 1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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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상엽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빛을 뿜어냈다.

 

영화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 독보적 매력의 흥행 보증 배우 마동석,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믿고 보는 배우 김새론 등 막강한 주연 라인업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장광, 진선규 등 등장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배우들이 영화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이상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배역이다. 그는 극 중 교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미술선생님 지성 역으로 분했다. 이상엽은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다정다감한 변호사, ‘시그널’에서 평범한 얼굴로 연쇄 살인을 저지르던 편의점 알바생 등 꾸준히 연기의 폭을 넓히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어왔다.

 

특히 영화 ‘동네사람들’ 속 지성은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지 않는 복잡한 성격의 미술교사. 제작진에 의하면 캐스팅이 가장 어려운 배역 중 하나였다고. 하지만 여러 배우들과의 미팅을 이어가며 고민하던 임진순 감독은 “이상엽의 눈빛을 보고 오히려 지성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 출연은 ‘감기’ 이후 5년 만이다.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영화에 처음 캐스팅 될 때 솔직히 감독님에게 어떻게 지성을 연기해야할지 모른다고 고백했고, 감독님이 같이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지성을 만들었다. 어떤 장면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대화를 많이 나눠서 찍었는지 착각할 정도였다.”

-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나.

 

“드라마의 진입장벽과 영화의 진입장벽은 다른 것 같다. 이상엽이라는 배우가 영화 연기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걸 각인시키고 싶었다. 이 말이 위험할 수 있겠지만 현재 이상엽이라는 사람의 목표다. 물론 빈틈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다. 드라마만 고집한 것은 아니었는데 계속 드라마만 하다보니 다른 세계에 대한 갈망이 생기더라. 드라마와 또 다른 환경에서 촬영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

 

-지성 캐릭터 분석에 공을 들였겠다.

 

“지성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학대를 받고 자랐다. 피해자로 시작해 가해자가 된 케이스라 생각했다. 단순한 악역이었다면 더 소리를 지르고 악랄한 표정을 지었을 거다. 학대는 지성에게 ‘버튼’ 같은 거라 학대를 받는 순간 어린 아이의 모습도 나타난다. 광기의 적당한 선을 지키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

 

-어둡고 상처받은 캐릭터라 연기할 때 힘들었을 것 같은데.

 

“범죄자들의 사진을 찾아보며 그들이 가진 분위기를 살펴봤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정신세계에 ‘적신호’가 켜져서 중단했다. 인간 이상엽과 극중 캐릭터 간 괴리감이 컸던 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하는 영화라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과 부담감이 심했다. 지금은 이렇게 웃고 있지만, 사실 촬영 당시에는 도망치고 싶을 만큼 괴롭더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은 의외였다.

 

“런닝맨’은 나에게 ‘신의 한 수’ 였다. 인간 이상엽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줬다. 뿐만 아니라 작품으로만 연달아 인사드렸다면 비슷한 이미지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예능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얻게 됐다. 어떤 의미로든 ‘런닝맨’ 덕에 많이 정화가 됐다. 어떤 가식이나 의도 없이 진짜 ‘100퍼센트 이상엽’으로 방송에 나온 게 처음이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계속 프로그램에 빠져들더라. 그래서 그런지 감사하고 좋은 기억밖에 없다.“

 

-쉴 틈 없이 작품을 하고 있다.

 

“요즘 운이 좋은 것 같다. 스스로 기회는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는 편이다. 주변에서 이제 연기 13년차라고 하지만 나는 군대를 다녀온 2년이 빠진 10년차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나 역시 신기하다.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는게. 워낙에 쉽지 않은 직업이지 않나? 그래도 나를 아직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여전히 신기하다. 시사회 때 무대인사를 할 생각에 갑자기 가슴이 뛰더라. 요즘 너무 신기하고 행복한 요즘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씨앤코이앤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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