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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머신’ 황의조, A매치까지 터지면… 사실상 붙박이다

입력 : 2018-11-11 10:50:11 수정 : 2018-11-11 1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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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박준형 기자] 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은 더 강한 압박을 펼치며 짜릿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우루과이전 지겨웠던 무승행진에서 탈출했다. 우루과이 상대로 1무 6패로 밀리고 있던 한국은 날카로운 집중력을 통해 너무나 값진 첫 승을 챙겼다. 후반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뒤 기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월 호주 원정을 떠난다. 12일 출국해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르는 일정.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 사드) 등 주축 멤버가 대거 빠지지만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인데다 벤투호 사상 첫 원정 경기인 만큼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역시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황의조다. 올해 득점포가 쉬지 않고 터진다. 지난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올랐을 때만 해도 ‘작은 돌풍’ 정도로만 판단됐는데 소속팀 복귀 후에도 골 소식이 쉬지 않고 들린다. 황의조는 지난 10일 리그 쇼난 벨마레전에서 다이빙 헤딩골을 작렬하며 무려 6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시즌 16호골.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포스트·연계 플레이뿐 아니라 직접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후 어려운 각도에서 원더 골을 터트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단 얘기다.

 

최근 황의조는 고질적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던 한국 축구에 단비 같은 존재다. 골 결정력만 놓고 보면 비교할 대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벤투호에 선발된 석현준(랭스)은 올 시즌 골이 없고 황희찬(함부르크)도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손흥민(토트넘)은 최전방도 뛸 수 있지만 2선에 더 어울리는 선수. K리그를 살펴봐도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정도인데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공격수는 아니다.

 

워낙 활약이 뛰어나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황의조가 축구선수로서 한창 기량을 다질 20대 중반인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얻었으니 결코 비현실적인 얘기는 아니다. 

 

그만큼 황의조가 이번 호주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커진다. 몸값을 키우고 입지를 다질 좋은 찬스다. 아직 A매치(15경기 2골) 경험은 많지 않지만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골맛을 본 최전방 공격수다. 호주와 우즈벡은 UAE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아시아의 강호들이다. 황의조가 원정경기에서 이들을 상대로도 골을 뽑아낼 수 있다면 사실상 최전방 자리는 황의조 독주 체제로 갈 수 있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수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덕목은 킬러본능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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