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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정종진 부활… 그랑프리 3연패 가자

입력 : 2018-11-02 03:00:00 수정 : 2018-11-01 18: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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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우승

[이지은 기자] ‘은륜 황제’ 정종진이 시즌 마지막 빅매치인 제24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하며 그랑프리 3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정종진은 연말 그랑프리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결승 14경주(10월 28일)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써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진표 자체는 쉽지 않았다. 수도권 빅4로 꼽히는 정하늘, 신은섭, 박병하가 예선과 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정종진만이 유일한 수도권 선수로, 지역 라이벌 창원 김해팀 세 명과 충청권 세 명을 상대해야 했다.

자리다툼에서부터 밀린 정종진은 초반 주도권을 강호에게 넘겨줬다. 타종 후 성낙송이 그 뒤를 쫓을 때만 해도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았다. 한 바퀴 부근에서 외선을 타며 체력소모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백스트레치 라인에서 성낙송의 시야가 가려지는 틈을 타 전광석화와 같은 젖히기를 시도해 반전을 일궈냈다. 급변하는 전개와 거친 몸싸움 속에서도 특유의 침착함과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정종진에게 의미가 컸다. 연초 최다 연승(50연승) 기록 후 슬럼프에 빠졌던 정종진은 최근 정하늘, 이현구 등에게 연거푸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내홍, 성낙송, 강호, 윤민우와 같은 수도권 신진 강자들의 등장과 함께 서서히 내리막을 걷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정종진은 불리한 조건에서도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자력 승부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마크 비중이 크다는 꼬리표도 제힘으로 떼어냈다.

이제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산은 연말 그랑프리 대상 경주다. 최근 2년 연속 그랑프리 대상 경주를 제패한 정종진은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경륜 레전드 조호성의 3연패와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50연승 신기록과 더불어 경륜 역사를 새롭게 장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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