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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스타] 추상미 “극심한 산후우울증, 영화로 치유했죠”

입력 : 2018-10-22 11:06:12 수정 : 2018-10-22 13: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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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배우 겸 감독 추상미가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극복케한 것은 영화 연출이다.

 

 추상미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인터뷰에 감독 자격으로 참석했다.

 

 추상미는 2011년 출산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새 생명을 얻다보니 산후우울증이 왔다. 제가 겪은 산후우울증은 아이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는 거였다. 아이가 잘못되는 악몽을 계속 꿨다. 모든 비극적인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다 우리 아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며 “산후우울증 관리를 못 하면 일반 우울증으로 간다고 한다. 저 역시 산후우울증을 장기간 앓아 그런 과정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상미는 “그러다 북한 꽃제비 다큐멘터리를 접했다. 그 전엔 꽃제비라는 단어를 잘 알지도 못했다. 그걸 보는데 마치 우리 아이가 저런 상황에 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북한의 현실이 슬펐다”며 “그때 아는 후배가 하는 출판사에 우연히 갔다가 한국전쟁 당시 폴란드로 이송됐던 전쟁고아 소재를 접하게 됐다. 마침 장편 소재를 찾고 있었고, 일을 해야 이 우울증을 벗어나겠다 싶은 차에 이 모든 흐름이 운명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를 위해 폴란드에 가서 만난 분들 모두 상처를 처절하게 경험한 분들이었다. 만약 내가 우울증을 겪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굉장히 운명같은 것이었다. 나도 엄청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치유되는 과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31일 개봉예정인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님들의 비밀 실화, 그 위대한 사랑을 찾아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추상미 감독은 폴란드로 가는 전쟁 고아들의 이야기를 극 영화로 만들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고 그 과정의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실제 탈북민이자 배우를 꿈꾸는 이송과 함께 폴란드의 여정을 담았다.

 

 추상미는 지난 2010년 단편 ‘분장실’과 2013년 ‘영향 아래의 여자’에 이어 장편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출연과 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제공=커넥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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