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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도, 선발도 불안해' 넥센 한현희의 난조, 어찌할꼬

입력 : 2018-10-22 11:04:48 수정 : 2018-10-22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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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한화와 넥센의 2차전이 열렸다. 4회말 무사 1,2루에서 넥센 한현희가 한화 정근우에 사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쓰임새가 고민 또 고민이다.

 

포스트시즌 기간 승승장구 중인 넥센에도 고민은 있다. 바로 한현희(25)의 부진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뒀던 넥센에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정규시즌 3선발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최원태가 부상 탓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기 때문이다.

 

넥센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제이크 브리검, 에릭 해커, 최원태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불펜진 보강을 위한 비밀 병기로 ‘시즌 11승 투수’ 한현희를 기용하려던 마운드 구상이 모두 틀어졌다.

 

일단 넥센은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한현희를 계투로 투입했는데, 실패로 돌아갔다. 공 4개만을 던지고 아웃카운트는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초 1~2이닝을 맡기려 했던 불펜 운영 계획도 급히 수정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내내 선발 투수로 활약한 점을 들어 어색한 보직에서 비롯된 일시적 난조로 여겨졌다.

 

그러나 20일 선발 투수로 복귀해 재차 마운드에 올랐던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3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주춤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은 사라졌고, 피해 가는 데 급급했다. 흔들림을 감지한 한화 타선도 침착하게 기다리는 방법을 택했다. 짧은 이닝 소화에도 투구수가 97개였던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중압감에 짓눌려 힘이 과하게 들어갔다. 4회엔 팔에 힘이 순간적으로 빠졌다는 이유를 들어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트레이너를 직접 호출하기도 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장 감독은 “너무 잘하려고 하다, 힘이 과하게 들어갔던 것 같다. 이전과는 달리 피해 가는 느낌도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한층 커졌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한현희의 난조는 찜찜하기만 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계투로 나서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희망을 안긴 안우진이 3선발 역할을 대신 맡아준다 해도 최소 4선발은 맡아줘야 하는 선수가 한현희다. 현재가 아닌 플레이오프란 미래를 바라본다면 ‘키맨’ 한현희의 자신감 되찾기는 넥센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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